‘美 유니콘’ 한인 창업가 “글로벌도 창업자가? 현지인 잘 뽑아야”

장우정 기자 2024. 8. 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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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팝, K푸드 너무 잘 되고 있어요. K컬처가 다 잘 되고 있는데, K컴퍼니, 강소기업, 스타트업은 어디에 있나요? 빨리 오세요."

미국에서 창업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건강관리 서비스 '눔(Noom)'의 창업자 정세주 이사회 의장은 20일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는 벤처썸머포럼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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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K팝, K푸드 너무 잘 되고 있어요. K컬처가 다 잘 되고 있는데, K컴퍼니, 강소기업, 스타트업은 어디에 있나요? 빨리 오세요.”

미국에서 창업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건강관리 서비스 ‘눔(Noom)’의 창업자 정세주 이사회 의장은 20일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는 벤처썸머포럼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한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소비자의 수요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인재를 현지에서 뽑을 것을 첫손에 꼽았다. 2007년 연고 하나 없는 뉴욕에서 무작정 사업을 시작해 하드랜딩(경착륙)했던 시행착오를 후배 창업가들이 되풀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정세주 눔 창업자는 소비자를 겨냥할 수 있는 현지 인재를 잘 뽑는 것을 글로벌 시장 안착의 비결로 꼽았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정 의장은 “창업자가 미국에 직접 나와 빨리 배워서 잘하라는 게 아니라 좋은 인재를 미국에서 뽑아 현지 사업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며 “아무리 영어를 배웠더라도 한국에서 배운 문법과 사용자경험(UX) 위주로 창업자가 웹페이지를 만드는 순간 한국형(K) 서비스가 되면서 ‘문화 장벽’이 생겨서 사용자가 돌아서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머니(자금)’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매우 어렵지만, 한-미를 연결하는 알토스벤처스나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같은 벤처캐피털(VC)의 펀드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했다.

7000여개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이주완 대표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함께 나가는 전략’을 글로벌 진출 설루션으로 내세웠다.

성상엽(맨 오른쪽) 벤처기업협회장 주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패널 토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뤼튼 이세영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 눔 정세주 의장. /벤처기업협회 제공

그는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해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며 “전 세계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3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들이 구축한 기반 위에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왔다”고 했다.

2014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한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등 8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국내 10~20대를 공략 중인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잰걸음하고 있다. 뤼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를 광범위하게 모으면 국가별 맞춤 광고 플랫폼을 통해 매출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이세영 대표는 “초기 생성 AI 플랫폼 시대가 지나고 나면 더 중요해지는 것은 결국 AI가 주는 답이 텍스트(글), 이미지, 비디오(영상)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통해 업무를 덜어줄 수 있는 AI 비서를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 프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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