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엔 정치편향 없다”···초당적 협력 나선 여야 의원들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8.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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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들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뭉쳤다.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20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첫 활동으로 대한상의와 함께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모임의 전신인 21대 국회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을 이끌었던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문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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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구단체 ‘한국경제 경쟁력 강화 모임’ 출범
발족식 열고 대한상의에서 첫 세미나 개최
김태유 교수“첨단 기술은 정치·사회적 편향 없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8.20 [한주형기자]
여야 국회의원들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뭉쳤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협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20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첫 활동으로 대한상의와 함께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창립 총회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유봉석 네이버 대표, 조영식 CJ 부사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가 함께했다.

국회에서 ‘경제통’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대거 모임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과 유동수·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공동 대표로 모임을 주도한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연구 책임의원을 맡았다. 정회원으로는 민주당에서 안규백·박정·정일영·안도걸 의원, 국민의힘은 박준태·조지연·최수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모임의 전신인 21대 국회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을 이끌었던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문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는 이날 직접 행사에 참석해 “여야가 같이 힘을 합쳐 정책을 펴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럼을 진행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이 있다”며 “다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합리적인 규제와 재정지원 조세 혜택에 무엇이 있는지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축사를 보냈다. 한 대표는 축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모여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고민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자”고 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조배숙 의원은 “오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정계와 재계가 머리 맞대 규제 혁신과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유동수 의원도 “한국 경제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기업인들이)기탄없이 얘기하고 모르는 걸 가르쳐주면 여기 원내대표도 계시니 법과 제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모임은 앞으로 첨단산업 지원과 규제 혁신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초당적 협력이 앞으로 정치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여야가 나뉘어 정치활동은 따로 할 수 있겠지만, 첨단산업 기술은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므로 국민 행복과 국익 차원에서 정책 집행은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은 ‘선승독식’ 경향이 크기 때문에 정책을 국가전략 관점에서 고민하고 좀 더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패키지를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야 시장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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