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난폭운전, ‘사물인터넷(IOT)’으로 막는다

서울시, 내년 통합안전 스마트폴 42곳
운전자에 차량 속도·보호구역 표시
길 안내하는 지능형 안내판도 30개소

과속단속과 주정차단속 CCTV, 안내판 등이 합쳐진 스마트폴. <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어린이보호구역 42곳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적용된 통합안전 스마트폴을 설치한다. 기존 어린이보호구역에 산발적으로 설치됐던 안내판들을 한데 모아 스마트폴을 만들고, 가시성을 높여 어린이보호구역 내 난폭운전을 줄이기로 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 42곳에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통합안전 스마트폴이 생긴다. 기존에는 과속카메라와 불법주정차 단속 CCTV, 교통계도 안내판 등이 따로 설치돼있었으나, 내년 시범사업지역에 들어서는 스마트폴 안에는 이 기능이 한번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스마트폴을 통해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기 전에는 미리 안내판에 ‘어린이보호구역’ ,‘학교 근처’라는 점을 계도하고, 학교 앞을 지날 때에는 차량 속도를 눈에 띄게 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폴은 현재 서울 전역에 812개 설치돼있다.

서울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수집한 도시데이터도 활용한다. 시는 시내 1100개소에서 2분 간격으로 온도·습도·소음 등 16종의 도시현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올해까지는 전날 수집한 데이터까지만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공개했으나, 내년부터는 API(앱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연계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공개가 가능해진다.

시는 또 유동인구가 많은 30개소에 길찾기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안내판 사업도 진행한다. 지능형 안내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목적지로 가는 방법이나 대중교통 이용방법 등을 제시한다. 지능형 안내판은 음성과 이미지로 안내하고, 외국어질문에도 답변해 외국 관광객의 도시 여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사물인터넷은 스마트도시의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인공지능 기술 융합으로 한 단계 발전한 지능형 사물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지능형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