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의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대응 신뢰 어려워”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4. 8.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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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한 우리금융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심사소홀 등 외에 뚜렷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기능이 작동해 자율적으로 수습돼기를 기대했으나 우리금융이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볼 때 더 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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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행 경영진 고강도 비판
금감원 임원회의서 엄정 대응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한 우리금융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이 손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책임 회피에 치중하고 있다는 인식때문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은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심사소홀 등 외에 뚜렷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기능이 작동해 자율적으로 수습돼기를 기대했으나 우리금융이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볼 때 더 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발언했다.

우리금융·은행 경영진이 내부통제와 관련해 인식과 대응 행태가 개선돼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그는 “사전적으로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 친인척에게 수백억원 부당대출이 실행되고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었어야 했다”며 “사후적으로도 부당대출과 관련한 조직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 자체 한계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계좌추적권·검사권 등이 있는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의뢰해 진상을 규명해냈어야 했다”고 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 원장은 금감원 내 은행 부문 현업부서에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주문했다. 아울러 다른 금융 부문 부서에도 이번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금융사에 대해 시장에서 발을 못 붙일 정도로 강한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등 엄정한 잣대로 감독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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