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출신 배터리 전문가 영입…SK온, 인재 확보 고삐

김성진 2024. 8.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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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텀·SK트레이딩과 합병을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창출력 강화에 나선 SK온이 배터리 업계 전문가 확보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에서 근무한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미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파악된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으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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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신규 임원 4명 선임
현대차 배터리선행개발실장,
한온시스템 美 커머셜 디렉터 등
배터리 기술력·영업력 강화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엔텀·SK트레이딩과 합병을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창출력 강화에 나선 SK온이 배터리 업계 전문가 확보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배터리 업계 충격파가 상당한 가운데서도 기술력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7월 들어 SK온에서는 임원들의 신규 선임 및 퇴임이 활발히 이뤄졌다. 당초 보직해임으로 퇴사가 예정됐던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해 총 4명이 퇴임하고 3명이 전출된 가운데 4명의 신규 임원이 새로 선임됐다. 김사흠 연구위원, 이민정 중국 파트너십담당 전문위원, 장철영 북미 세일즈 담당, 장재원 기업문화담당 등이다.

이중 눈에 띄는 인물은 SK온에서 연구위원을 맡은 김사흠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배터리선행개발 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서울대에서 전기화학 및 리튬전지소재 연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배터리 전문가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에서 근무한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미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SK온은 김 부사장을 비롯해 이존하 연구위원, 최경환 연구위원 등 총 3명의 연구위원을 두고 있다.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에 대응해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이 낮아 개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뛰어드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으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또 한온시스템 미국 법인에서 커머셜 디렉터를 역임한 장철영 북미 세일즈 담당을 영입했다. 미국 현지 조지아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온은 오는 2025년부터 포드와 합작해 만든 블루오벌SK와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조지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북미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22GWh에서 내년 55GWh로 대폭 늘어나게 되는데, 북미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으로 파악된다.

한편 SK온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SK엔텀·SK트레이딩과의 합병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며, 합병이 성사되면 SK온은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사진=SK온.)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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