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유진투자증권' 역입니다"…역명 사들이는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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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여의나루역은 '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으로 바뀐다.
앞서 여의도역의 역명 병기를 따낸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금융사들이 수억을 들여 지하철 역명을 사들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
역명 병기는 기존 역명 뒤에 괄호를 사용하면서 부역명 격으로 붙이는 것으로, 역과 1km 내에 본사가 있는 회사(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 : 550m)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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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오는 10월부터 여의나루역은 '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으로 바뀐다. 앞서 여의도역의 역명 병기를 따낸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금융사들이 수억을 들여 지하철 역명을 사들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입찰 기초금액인 1억2513만원의 177%인 2억2200만원을 제출하며 입찰에 성공했다.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 입찰에는 총 4개 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명 병기는 기존 역명 뒤에 괄호를 사용하면서 부역명 격으로 붙이는 것으로, 역과 1km 내에 본사가 있는 회사(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 : 550m)가 신청할 수 있다. 사용기간은 통상 3년이며, 1회 연장이 가능하다.
금융사들이 특히 역명 병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의나루역에 앞서 5·9호선 여의도역은 '신한투자증권', 4호선 명동역은 '우리금융타운',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하나은행'이 병기되고 있다. 2금융권 중에선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의 'BC카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의 '신한카드' 등이 있다.
금융권이 낙찰받은 역명 가운데 최고가는 을지로3가역의 '신한카드'로, 낙찰가는 8억7400만원이다. 2022년 을지로입구역을 낙찰받은 하나은행은 8억원을 지불했다.
이처럼 상당한 지출을 감수하고도, 역명 병기에 나서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효과를 위함이다. 금융사가 밀집한 곳은 주로 서울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역명 병기가 그 자체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을지로와 여의도가 금융사들엔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브랜드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나 금융사 입장에서 을지로와 여의도는 상징적인 위치"라며 "그러한 위치에서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것은 더 유명한 연예인을 쓰는 것처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운용사 모두 노출도를 높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주요 역의 역명 병기는 일반적 광고와는 다른 결의 홍보 효과와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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