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럴 두셋 "NFL 선수, 플래그 풋볼 대표팀 자격 없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서 플래그 풋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미식축구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미국이 선택한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 등과 함께 플래그 풋볼이 포함되어,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래그 풋볼은 미식축구와 유사한 규칙을 가진 종목으로, 점수 계산법은 동일하지만, 선수에 대한 직접적인 태클이 금지된다. 대신 수비팀은 공격수가 허리에 맨 깃발(플래그)을 빼앗아야만 공격을 멈출 수 있다. 이러한 규칙 덕분에 플래그 풋볼은 더욱 안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제공할 수 있다.

북미프로풋볼(NFL) 사무국은 플래그 풋볼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NFL 대표 스타 쿼터백 제일런 허츠(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허츠는 LA 메모리얼 칼러시엄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이제 우리 차례(It's our turn)"라고 선언해, NFL의 플래그 풋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영상이 미국 플래그 풋볼 국가대표팀의 불만을 초래했다. 대표팀의 주전 쿼터백 대럴 두셋은 NFL 선수가 단순히 이름값으로 대표팀에 선발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올림픽 진출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그는 "플래그 풋볼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존중을 표해야 한다"며, NFL 선수들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8 LA 올림픽에서 플래그 풋볼은 남녀부로 나뉘어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치러질 예정이다. 이 종목의 채택은 플래그 풋볼의 성장과 세계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엑스(X) 캡처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