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문화 바꾸는 한샘…'워라밸' 맞춤형 호텔 침대 내놨다

이미경 2024. 8. 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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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디자인
부엌에서 침실까지 끝없는 혁신
대한민국 홈 리빙 표준 제시
한샘 호텔 침대. /한샘 제공


한샘은 국내 인테리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가구 전문기업이다. 오랜 시간 축적한 시공 사례와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 생활방식에 최적화된 거주 문화를 제시하며 대한민국 홈 리빙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국내 최초 캐비닛 스타일 블록형 주방

1970년대 한국 부엌은 집안에서 가장 열악하고 위험한 공간이었다. 물·불·가스·전기 시설이 한데 모여 복잡했으며 아궁이는 낮았고 문턱은 높았다. 당시 한샘은 부엌을 개선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내세운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인류 발전에 공헌’이라는 한샘의 기업정신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1970년대 들어 주거 문화가 아파트 중심으로 옮겨가자 입식 부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샘은 1976년 캐비닛 스타일 블록형 주방인 ‘로열’을 출시해 국내 최초로 현대식 부엌을 선보였다.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부엌가구를 해외에 수출하며 한국 주방가구의 시작을 알렸다. 부엌 인테리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80년대에는 사용자의 키와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유럽형 스타일의 ‘시스템 키친’을 소개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붙박이 가전을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엌인 ‘인텔리전트(지능형) 키친’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국내 부엌가구 시장을 선도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가구산업을 이끌어 오면서 부엌 문화를 바꾼 경험은 한샘만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는 부엌의 의미를 반영한 새로운 부엌 인테리어를 제시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키친, 넘버원(No.1) 키친 한샘 유로’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유로 키친 시리즈는 20개 색상 옵션과 다양한 도어 디자인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부엌 모습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방에서 즐기는 호캉스…호텔 침대 출시

최근에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내세운 휴식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주거 공간을 안락하고 쾌적하게 꾸미려는 성향도 강해졌다. 여가 시간에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호캉스(호텔+바캉스)’가 하나의 휴가 종류로 자리 잡은 이유다.

한샘은 2005년 국내 가구업계에서 최초로 ‘호텔식 침대’ 개념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상이 로맨스가 되는 호텔 침실’, ‘호텔라운지 같은 거실’ 등 집을 호텔처럼 연출하는 인테리어 가이드를 꾸준히 제안해 왔다. 소비자들이 호텔에서 지내는 것만으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호텔 객실과 같은 분위기로 침실을 꾸밀 수 있도록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을 세트로 디자인한 제품인 ‘호텔 침대’를 선보였다.

한샘 호텔형 침대는 호텔의 맞춤 가구처럼 소비자의 침실을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 제품은 단순 가구를 넘어 침실 인테리어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보통 침대 하면 매트리스를 떠올리지만, 침대에서 편하게 방 전체 분위기를 조절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부분에도 주목한 것이다.

한샘 호텔 침대는 패널의 통합 제어기를 통해 편리하게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조명 시스템으로 조도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연결된 다양한 크기의 패널은 침실 벽 길이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패널에는 콘센트, 충전포트를 매립하고 핀조명을 추가하는 등 호텔 객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협탁, 사이드테이블, 서랍장 등 다양한 요소를 추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침실 전체를 리모델링한 듯한 인테리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진정한 숙면을 위해서는 매트리스 이외에도 편안한 침실 분위기를 만드는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들이 받쳐줘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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