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론, 꼼짝 못한다"…레이저로 드론 탐지·추적

ETRI, 전자광학·적외선 연동 레이다 시스템
3㎞ 원거리서 표적 탐지..2㎞비행 표적서 드론 판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EO·IR 연동 레이다 시스템으로 불법 비행 드론을 탐지·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레이다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을 탐지하는 모습. ETRI 제공

ETRI가 개발한 EO·IR연동 레이다 불법 드론 탐지·추적 기술 개념도. ETRI 제공

불법 비행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불법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자광학(EO)·적외선(IR) 연동 레이다 시스템으로 무단비행, 테러, 사생활 침해 등 불법 비행하는 드론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레이다 서브 시스템과 EO·IR 서브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레이다 서브 시스템은 ETRI와 한화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Ku 대역을 사용해 5㎞에서 소형 드론을 탐지한다. EO·IR 서비 시스템은 레이다가 확보한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EO·IR 카메라를 이용해 표적 영상을 획득한 후, 이를 기반으로 드론 탐지와 추적, 인식 등을 수행한다. 최대 3㎞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고, 2㎞ 이내 비행 표적에 대해선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침투하는 불법 드론을 관련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탐지·추적한 후, 가시권 내 드론을 확인하고 재밍(전파방해)해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관련 기술은 삼정솔루션에 이전됐고,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솔루션 개발에 활용됐다. 지난달에는 차량형 통합 솔루션 시스템으로 실용화돼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제품으로 등록됐다.

차지훈 ETRI 자율비행연구실장은 "불법 드론으로 인한 위협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