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다] "이재명, '정면돌파'가 성공 비결‥尹, 아직도 범죄자 취급"
[뉴스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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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7·19·20·21대)
◎ 진행자 > [정치고수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오셨어요.
◎ 우상호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을 하셨습니다. 연임 도전할 때 당내 중진들 반대도 꽤 있었잖아요.
◎ 우상호 > 반대라기보다는 좀 만류하는 움직임, 그러니까 괜찮을까 이분이 당대표 되는 일은 쉬운 일이지만 연이어 당대표를 했을 때 너무 민주당에 갇히면 유력한 대선후보의 외연확장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을 했던 것이고요. 이제 시험대에 오른 거죠. 대표는 어차피 예정된 대로 압도적으로 당선될 거라고 예상했으니까. 근데 이제부터는 2기니까 1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성공한 대표로서 평가받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은 지금부터가 더 힘든 시기죠.
◎ 진행자 > 근데 그런 만류가 있었는데도 이재명 대표는 연임 도전을 한 거잖아요. 본인의 의지대로 나와서 성공을 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어차피 출마하면 당대표 되는 것은 다 아는 거고 그건 중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것이 성공이 아니고 앞으로 당대표직을 그만둘 때까지의 평가가 과연 더 좋아질 수 있는 거냐 이게 더 시험대에 오른 거죠.
◎ 진행자 > 그게 걱정돼서 만류를 많이 하신 거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우상호 > 왜냐하면 민주당의 대표로서 계속 활동하다 보면 진영에 갇히게 되거든요. 근데 지금 지난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에 0.7몇% 차이로 패배했을 때 외연확장력의 한계를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민주당 안에만 갇혀 있고 민주당의 지도자로만 보일 때에 과연 중도층이나 더 추가로 이재명 대표를 찍어야 될 사람들을 만들 수 있겠느냐,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재명 대표를 안 찍을 거 아니에요. 근데 민주당 지지율이라는 게 지금 높지 않은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됐을 때 그걸 찍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걸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만들 수 있는 거냐 하는 거에 대한 걱정들을 했던 건데 앞으로 남은 기간 그 능력, 그 정치력을 발휘해 줘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정치력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24년 만에 당대표 연임이고요. 압도적인 득표율이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2021년에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3년 만에 당을 장악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거든요.
◎ 우상호 > 그런 평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장악했다는 것은 적수가 없다는 뜻인데 저희 당에 이재명 대표를 필적할 만한 강력한 정치 지도자가 별로 없다, 그것의 반증이죠. 예를 들어 지금 가령 이재명 대표와 필적할 만한 아주 센 정치 지도자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인위적으로 제거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 대표가 특별히 누구를 제거하거나 예를 들면 그렇게 해서 장악했던 게 아니고 같이 성장해야 될 호적수가 없어서 혼자 독주하고 있는 그런 형세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성공한 지도자일 수 있죠. 정당 내부에서는.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그랬을 때에, 근데 그 비결이 있어요. 뭐냐 하면 이분은 늘 정면돌파하는 거예요. 저는 보면서 우리 민주당의 역대주자들 김대중 노무현 이런 분들에게서 투영되는 건 정면돌파 하는 거예요. 어떤 상황이 왔을 때 그 시대에 맞는. 이재명 대표가 맞닥뜨렸던 두 개의 시련이 외부적으로는 윤석열 검찰 정권의 끊임없는 수사, 이것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요. 두 번째는 당내에 소위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의원들의 말하자면 내부 반발,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가 그 문제들을 잘 극복해오는 과정에서 훨씬 더 장악력이 커진 거죠. 더 많은 당원들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고 하고 가만히 제가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비주류 의원들 지금은 다 의원이 아닙니다만 그분들이 오히려 오늘날의 이재명 대표를 만들어주는 데 기여했다 그런 측면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 배경들도 작용을 했다. 근데 지금 최고위원 5명 전부 다 강성 친명이다, 이렇게 평가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저는 지난번 최고위원 구성보다 이번 최고위원 구성이 훨씬 다양하다고 봐요.
◎ 진행자 > 다양합니까?
◎ 우상호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의 25년 역사 속에서 쭉 보면 김민석 의원이 성장해온 과정을 아시잖아요. 그분이 원조 친명은 아니죠.
◎ 진행자 > 그렇죠.
◎ 우상호 > 전현희 의원을 임명한 권익위원장에 임명한 분은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 사람이었죠. 한준호 의원 전라북도 출신의 어떻게 보면 중도적 성향이 강한 여기 MBC 출신 아나운서고. 이언주 의원은 명실공히 사실은 이번에 영입된 물론 우리 당에 있었지만 김병주 의원 정통 군인 출신. 이렇게 본다면 굉장히 색깔이 더 다양해진 거예요. 직역과 출신 배경으로 보면. 지난번 지도부가 예를 들어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이렇게 쭉 최고위원을 구성했던 분들과 비교해 볼 때 훨씬 더 다양해졌다 이렇게 봐요. 강성 친명이라고만 규정하는 것은 저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진행자 >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줬던 찐명 경쟁, 이것 때문에 그렇게 평가가 나온다고 보시는 거예요?
◎ 우상호 > 그건 워낙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거기서 선거전략으로도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 또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런 얘기를 경쟁적으로 할 수 있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나올 때는 저마다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를 강조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에 그때 전당대회는 어떻게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시킬 거냐.
◎ 진행자 > 그때 다 찐문이었어요? 그러면.
◎ 우상호 > 그럼요. 이렇게 가는 것이지 특별히 그걸 가지고 강성 친명만으로 됐으니 이 당이 너무 다양성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분 한 분 한 분 다 아니까 살아온 삶을. 조금 더 다양해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는데 너무 규정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죠. 특히 제가 한 25년 역사 중에서 여성 정치인이 5명 중에 2명이나 되신 것도 처음이에요. 과거에는 5위 안에 못 들어서 오히려
◎ 진행자 > 한 명을 의무적으로 넣어주고.
◎ 우상호 > 네, 그렇게 구성됐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굉장히 다양해졌다. 근데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하신 말씀도 재밌어요. 한준호 의원이 전라북도 출신인데 호남은 1명이고 나머지 4명이 고향으로 따지면 다 영남이다. 그것도 되게 재미있는 특징이죠.
◎ 진행자 > 경선 과정에서 나오는 전략이었지 다 친명이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다양해졌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우상호 > 이재명 대표와 다 친분을 가지고 함께할 사람들인 건 틀림없는데 지금 민주당이 비주류가 다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로 간 이후로 이 당에 반명이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다만 이런 것 같아요. 아마 정봉주 후보 탈락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약간 기시감이 드는 게 첫 지방 투표에서 정봉주 후보가 1위 했을 때 많은 언론들이 너무 강성 친명이 1위했다고 보도한 적도 있어요. 기억나거든요. 정봉주 후보도 친명으로 분류했었어요. 처음에는.
◎ 진행자 > 사실 가깝죠.
◎ 우상호 > 엄청 가깝죠. 그러다 중간에 정봉주 후보의 발언 때문에 쭉 밀리면서 그렇게 된 것이지 처음에 정봉주 후보도 다 강성 친명으로 분류하셨잖아요. 근데 막상 탈락하니까 정봉주의 탈락이 마치 친명에 의해서 비명을 몰아낸 것처럼 이렇게들 인식하는 발언들을 하시는데 저는 약간 기시감이 있던 게 처음에는 정봉주 후보가 1위 했을 때 너무 강성 친명이 1위했다. 너무 강성이 1위했다 이런 보도들 기억나요.
◎ 진행자 > 오히려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고. 그럼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선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렇게 보기도 하는데 말씀을 들어보면 어려운 점도 꽤 있을 것 같은데요.
◎ 우상호 > 당내 경선에서는 되게 유리해졌죠.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고 하고 함께하려고 하는 의원들이 절대다수가 됐고 또 당원들도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 당내 경선에서는 제일 유리한 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 저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본선에 관한 고민을 시작할 텐데,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민주당이라고 하는 이 진영 안에 너무 강하게 붙어 있을 때 외연확장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이런 고민 이것은 굉장히 진지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당원들의 지지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당원이 아닌 분들의 지지도 받아야 되니까 그런 것들을 앞으로 남은 기간에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가시화할지 보여주셔야 할 정치력이죠.
◎ 진행자 > 최근에 세제 관련해서 조금 유연한 입장을 많이 밝히셨잖아요. 그런 것도 그 일환의 하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나요, 어떻습니까?
◎ 우상호 > 저는 그것도 아마 이분이 직접 소통에 워낙 능하기 때문에 금투세 도입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집중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고, 그거에 반응하셨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참 어려워요.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 진행자 > 그렇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좀 배치가 되잖아요.
◎ 우상호 >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여야가 같이 합의해서 통과시킨 안이에요. 이 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된 게 아니고
◎ 진행자 > 맞아요.
◎ 우상호 >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같이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켰고 다만 이것을 바로 시행했을 때 금융시장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3년간 유예기간을 둔 거죠. 근데 다 유예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원래 내년에 시행을 해야 되는 거죠.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보통 3년이라는 유예기간은 굉장히 길게 준 겁니다. 그럼 그 사이에 관계 당국이 왜 준비를 안 해갖고 또 지금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그것은 절대 동의하기 어렵고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고 하는 원칙은 지키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대표의 걱정은 어쨌든 일부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그 우려를 최소화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최소화하기 위하여 고려를 해보자라는 정도의 문제 제기로 생각하고요. 훨씬 유연한 태도를 취한 건데 지난번 대선 때도 제가 총괄선대본부장 하면서 같이 일을 해보니까 굉장히 유연한 실용주의자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거는 충분히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보자는 제안정도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각에서는 강력하게 대여 투쟁을 하면서 또 중도 확장을 한다, 좀 상충하는 부분은 없겠나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원내 투쟁은 원내대표한테 맡기고 대표는 민생 트랙으로 가는 게 좋다.
◎ 진행자 > 조금 트랙을 나눠서 가는 게 좋다.
◎ 우상호 > 네. 어차피 서로 상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원내대표가 지금 지휘해야 할 법안 투쟁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그건 박찬대 원내대표 중심으로 가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민생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수없이 많은 서민과 중산층들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하시는 것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사법리스크 얘기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벌써 2년 6개월을 그렇게 시달렸던 거 아닙니까? 저는 2년 6개월 동안 밝혀낸 게 없고 처벌하지 못했으면 끝난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분들의 바람이죠.
◎ 진행자 > 국민의힘의 바람이다.
◎ 우상호 > 저도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저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습니다만 설사 일부 유죄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는 큰 지장은 없다.
◎ 진행자 >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고 본다.
◎ 우상호 >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그러나 체제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큰 방향에는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연임이 확정되고 나서 한동훈 대표한테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했고 바로 화답을 하면서 25일 열립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저는 일단 전당대회 끝나서 먼저 회담을 제안하고 또 그것을 한동훈 대표가 받아들인 것은 모처럼 대화 정국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환영하고 잘한 일이다. 제안한 분도 잘한 거고 그걸 바로 받은 분도 잘한 일이다.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도 제안하셨습니까. 저는 최근의 행보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낫다. 적어도 대화라는 측면에서는. 그래서 그런 태도들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물론 한 번에 만나서 무슨 큰 합의를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지금의 대치국면과 사안의 복잡성 때문에. 그러나 일단 대화를 깊게 계속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결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큰 합의가 없더라도 계속해서 만날 필요는 있다. 설사 이번 회담이 상견례 수준에서 끝난다 하더라도 그걸 성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 진행자 > 일단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둬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우상호 > 되게 소모적인 것 같고 생산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계속 만남을 지속하다 보면 나중에 옥동자를 낳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도 한동훈 대표가 뱉어놓은 말이 있으니까 우리가 한동훈 안으로 하자고 그냥 받아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검토하겠다. 박찬대 대표가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 우상호 > 그러니까요. 저는 특검만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진상이 밝혀지고 재발방지만 할 수 있으면 특검을 추천하고 임명하는 과정이 뭐가 이렇게 문제가 되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특검도 해봤는데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팀장이고 수사팀원으로 한동훈 검찰총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만,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이원석 이런 분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분이었나요. 근데 수사 능력 있는 사람한테 맡기면 또 거기서 일부 밝혀지는 게 있고 증거가 없어서 영원히 밝히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죠. 근데 저는 특검은 일단 지금 하는 것이 끊임없이 국회에서 특검법을 냈다가 통과됐다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거를 앞으로 10번 20번 할 겁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뭔가 결자해지 기승전결 결론을 낼 필요가 있죠. 그런 측면에서 두 분이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가 할 수 있겠습니까?
◎ 우상호 > 그분도 시험대에 든 거죠. 본인이 한 말 있는데 본인이 한 말도 안 지키면 한동훈 대표가 다음 정치가 있겠습니까? 미래가.
◎ 진행자 >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도 26일까지 법안 발의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또 한동훈 대표가 제보공작 의혹도 넣자 하니까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내가 수사 받겠다 하자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잖아요. 근데 당내 설득이 되겠느냐.
◎ 우상호 > 그거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하는 게 그거예요. 정치인의 한마디 말은 천금 같은 거 아닙니까. 특히 당대표로 나오시면서 내세운 주장인데 그걸 대표가 된 다음에 바꾼다. 그럼 저분이 앞으로 대통령을 나오든 뭘 하든 저분의 말에 신뢰는 사라지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쓸데없는 무슨 혹을 자꾸 달아서 안 되게 하려고 하는 소위 부정치적인 접근을 하시면 한동훈 대표의 매력은 사라지죠. 물론 합의한다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받을 수 있냐 하는 문제도 남긴 남아요. 그러나 적어도 정치권 안에서는 협의를 해볼 수 있는 거죠. 이번 한 번에 합의된다는 게 아니라 그런 논의의 시작을 해서 접점을 찾아볼 수 있는 거 아니냐.
◎ 진행자 > 물꼬를 틀 수는 있다.
◎ 우상호 > 그래서 이번 회담의 의미가 바로 발표하는 큰 결론이 없더라도 그렇게 지속적으로 만나서 접점을 찾아보는 시작으로 위치지어진다면 의미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까 한동훈 대표가 더 낫다고 하셨는데 영수회담은 가능하겠습니까? 그럼.
◎ 우상호 > 안 받잖아요. 안 받잖아요. 저 분 내가 보면 총선에서 그렇게 심판받고도 속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어요. 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때 자주 보자고 했잖아요. 그럼 그분의 자주는 도대체 어느 정도 기간이 자주인 겁니까. 사실 대화의 제안은 대통령과 여당이 더 먼저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야당은 마지못해 대화에 참여해서 작은 소득이라도 올리려고 원래 그렇게 하는 게임이 과거의 여야회담의 상례 아니었습니까?
◎ 진행자 > 대통령이 가지고 가는 게 더 많았죠.
◎ 우상호 > 훨씬 많죠. 야당이 회담을 제안하고 여당과 대통령이 회담을 계속해서 거절하는 이런 형국이 언제 있었습니까. 오히려 정국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계속 대화를 제안하고 어떤 일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야당은 그걸 받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그것이 되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아마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대통령이 대화에 소극적이에요.
◎ 진행자 > 그럼 이번에도 안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보세요?
◎ 우상호 > 저는 바로는 안 받겠지만 어쨌든 한동훈 당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그런 여야 지도부들을 불러서 한번 대화를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연말 가기 전에.
◎ 진행자 >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우상호 > 더군다나 예산 국회를 앞두고 정기국회에 들어가면 국정연설도 하셔야 되고 야당에 협조를 부탁해야 될 법안과 예산이 많은데 언제까지 안 보시겠어요. 그럴 것 같으면 지금부터 봐서 조금 신뢰를 더 쌓아나가는 이런 과정이 필요한데 제가 볼 때 아직까지도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마지막 질문 될 것 같은데 최근에 친일 논란, 극우 인사 논란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걱정입니다. 국내 정치적 사안을 가지고 다툴 수 있고 또 상대방을 강하게 비토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국가의 근본이 되는 정체성의 문제, 역사관의 문제 이걸 정쟁의 내용으로 다룬다든지 혹은 소위 자신에게 반대하는 반정부적인 그런 인사들이나 그런 태도들을 반국가로 규정하는 이런 것들은 역사관의 문제이거든요. 저는 대통령의 판단과 말하자면 발언이 더 반역사주의 다음에 전체주의적 사고 이런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되게 우려스럽습니다. 어디에 근거한 말씀이신가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합리적인 보수 진영조차도 우려하는 거 아닙니까. 이종찬 광복회장은 합리적 보수로 우리가 분류하는 분입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에요. 그런 분조차 역사의 문제 놓고 지금 굉장히 걱정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보수, 민족주의자까지도 포섭을 못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를 이끌어가시겠다는 건지 특히 저는 인사에서 왜 뉴라이트 관련된 인사들, 친일 논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굳이 여러 군데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굳이 그렇게 인사를 고집하는지. 보수에 정말 좋은 분이 많거든요. 저희가 존경할 만한 보수들이 꽤 많아요. 왜 굳이 그런 분들은 배제하고 우리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인사를 고집하는지 오기예요. 오기. 저렇게 하시는 것은 저는 별로 본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저희 출연하시는 보수 진보 다 떠나서 다 같은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우상호 > 최근의 인사에 대해서는 모두 걱정하고 계시죠.
◎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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