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는 트럼프, 변화 시도?…"즉흥 연설보다 대본에 집중"[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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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유세 연설에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대로 가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당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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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해리스에 열세…당내 우려도 고조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유세 연설에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비방과 인신공격보단 정책에 집중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당내 우려와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유세 연설에서 즉흥 비방보다 텔레프롬프터에 나오는 대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제조업 및 에너지 정책 관련 통계 자료를 자세히 읽으면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해리스가 집권해, 에너지 (요금은) 3배, 4배 늘어날 것이고 석유는 한 방울도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는 종종 대본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곧 텔레프롬프터로 돌아와 연설문에 집중하려 했다.
연설 내용도 해리스가 제안한 식료품 바가지 근절 공약을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라고 비난하는 등 정책 공격에 주력했다. 그간 해리스의 외모나 웃음소리, 인종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폭언과 비방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대로 가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당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한 126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해리스는 49.4%로 트럼프(46.4%)를 3%p 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
공화당 내부에선 이번 선거가 이민, 경제 등 이슈로 치러지면 백악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지만, 트럼프의 막말이 최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조언대로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얼마나 따를지는 미지수다. 폴리티코는 지난 8년간 트럼프 측이 새롭고 더 절제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기껏해야 며칠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도 해리스의 아버지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카멀라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교수이고,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믿는다"고 비아냥댔다.
한편 해리스는 이날 나흘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올리면서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와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이에 맞서 주요 경합주를 돌며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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