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가격 100만달러 돌파했다…"내년 온스당 3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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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하나의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600만원)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회의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내년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상품전략가 웨인 고든은 CNBC에 연준의 변화, 중앙은행의 매수, 포트폴리오 헤지 수요를 언급하며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쯤 온스당 2700달러로 향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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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하나의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600만원)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회의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내년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금 현물은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19일 2501달러를 기록했다. 20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 선물(12월24일 만기)은 온스당 25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상 400온스로 제작되는 표준 골드바 1개의 가격은 100만달러를 넘게 됐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21%가량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금값은 다음 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더해지면서 힘을 받고 있다.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금은, 시중 금리가 낮아질 경우 다른 곳에 투자된 자금이 이동해올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코멕스 금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달 중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헤지펀드와 투기 자본의 금 베팅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금 ETF에도 최근 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딜러나 매수자와 매도자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는 장외시장(OTC)에서도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시아의 패밀리 오피스가 물리적인 금괴를 대량 매수해 금 소비가 최소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미국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라 향후 금리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시티은행 분석가들은 금 투자 심리가 향후 3~6개월 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중반까지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올해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550달러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상품전략가 웨인 고든은 CNBC에 연준의 변화, 중앙은행의 매수, 포트폴리오 헤지 수요를 언급하며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쯤 온스당 2700달러로 향하고 있다"고 봤다.
BMI 역시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금이 온스당 27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MI의 상품분석 책임자 사브린 초우두리는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지닌다"며 "금은 불확실성에서 번창하는데 지금 불확실성이 정점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반격과 중동의 긴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
반면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해온 중국의 수요는 약해졌다. 올해 초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금을 매수해 가격을 뒷받침했던 것과 달리 상하이거래소의 금 프리미엄은 7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금 수요가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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