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올 상반기 출생아 8만7000명…사망자는 3배

권영미 기자 2024. 8.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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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8만7000명으로, 사망자의 3분의 1에 그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약 8만7000명이 태어났는데 지역별로는 수도 키이우가 9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 국경 인근 서부 르비우 주가 7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6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국외로 피난을 떠나 출생아 수가 더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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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한 분만센터에서 태어난 아기들 모습. 2022.12.12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8만7000명으로, 사망자의 3분의 1에 그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우크라이나 정부 데이터 최신 수치와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약 8만7000명이 태어났는데 지역별로는 수도 키이우가 9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 국경 인근 서부 르비우 주가 7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동부의 도네츠크주와 남부의 헤르손주 등 러시아가 부분적으로 점령한 지역은 각각 700명과 200명으로 가장 낮았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6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국외로 피난을 떠나 출생아 수가 더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뜩이나 침공 전부터 우크라이나는 한국, 일본 등과 함께 급격히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더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2017년에는 16만명,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13만명으로 줄었다. 전쟁이 시작된 2022년에는 1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2024년 상반기 사망자 수는 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21년보다 약 10만명, 2018년보다 5만명 적지만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북동부와 남부 지역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인구는 1990년대 초에 5000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4년 1월에는 3700만명으로 감소했다. 유엔은 2100년까지 1500만 명 정도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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