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뤄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적기 개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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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담당할 업체 선정 작업이 3차 입찰에서도 유찰되자 정부가 즉각 재입찰에 돌입했다.
그러나 차기 입찰에서도 2개 이상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응찰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더라도 개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2029년 12월 말 적기 개장이라는 당초 목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4차 입찰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되더라도 공기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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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5일에 개찰… 3차 때보다 20일 늦어져
수의계약해도 사업자 선정에는 수개월 걸릴 전망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담당할 업체 선정 작업이 3차 입찰에서도 유찰되자 정부가 즉각 재입찰에 돌입했다. 그러나 차기 입찰에서도 2개 이상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응찰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더라도 개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2029년 12월 말 적기 개장이라는 당초 목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조달청은 4차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적격심사’(PQ) 신청서 및 공동수급 협정서 마감 일시는 9월 5일이다. 개찰일은 내년 3월 25일로 정해졌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공동도급 범위 2개 사에서 3개 사로 확대, 공사 기간(6년에서 7년) 및 설계 기간(10개월에서 12개월) 연장 등 공고 조건은 3차 때와 동일하다. 국토교통부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수의계약 전환 주장에 대해 10조5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은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4차 입찰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건설 연합체(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에 대응할 만한 업체가 나오기 힘들어서다. 상위 10개 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이전부터 사업 불참 의사를 표명했고 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사회에서는 4차 입찰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되더라도 공기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PQ 심사 이후 사업자를 결정하는 개찰까지는 통상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7일 공고된 1차 입찰 때의 개찰일은 11월 19일이었다. 입찰이 4차까지 진행되면서 개찰일이 내년 3월 25일로 4개 월가량 밀렸다. 게다가 이번 입찰도 유찰로 결론이 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국토부가 수의계약으로 방침을 바꾸더라도 또 그 시점부터 최소 몇 개월을 소비해야 한다. 특혜 시비를 피하고자 타당성 여부 등 여러 가지 검증을 해야 하는 까닭에 정식 계약까지는 경쟁입찰 때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경쟁입찰로 사업자가 선정되면 건설 자동화 설비 도입, 최신 공법 적용 등을 통해 최대한 공사 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그러나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사업자가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2029년 12월 개장이라는 일정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에서는 사태를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국토부는 업계가 공고 조건 변경 등을 꾸준하게 요구했음에도 1, 2차 입찰 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수의계약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경쟁입찰 원칙을 내세우며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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