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신화’ 코드케이오스, 한국에서만 올 화이트 추가, 왜?
“한국에선 흰색의 편안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선호”
아디다스골프의 ‘코드케이오스(CODECHAOS)’는 2020년 첫 출시 당시 한국 공식 온라인 몰에서 ‘완판 신화’를 썼던 골프화다. 당시 발목까지 감싸는 독특한 미드컷 디자인에 ‘박성현 골프화’란 매력이 덧붙여지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코드케이오스’는 ‘투어360′, ‘젯지(ZG)’와 함께 아디다스골프를 대표하는 3대 퍼포먼스 골프화 중 하나. 2020년 첫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 2번째 버전, 올해 3번째 버전이 출시됐다. 지난 8일 성수동 SPACE S-1에서 열린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25 런칭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토모 바이스테드(TOMO BYSTEDT) 아디다스골프 APAC(아시아태평양) 제너럴 매니저(GM)를 만나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 골프화는 어떤 것인지 들어보았다.
핀란드 출신인 그는 프로골퍼 출신이 아닌데도 320야드 장타를 치는 골프 애호가다. 글로벌 골프용품사 테일러메이드의 드라이버, 아이언 등 제품 개발 디렉터로 활동했고, 올해 2월부터 아디다스골프의 세계 시장 확대 전략을 현장에서 이끄는 야전사령관을 맡았다.
그는 “코드케이오스의 기본 컨셉트는 투어급 퍼포먼스에 일반 신발을 신은 듯한 편안함, 대담한 디자인을 고루 갖춘 최초의 골프화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아디다스 골프화의 명성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 2번째 버전의 판매 수량은 7월 말 현재 기준 48만 1583족으로 연간 10만 족이 넘는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골프화 역시 단순하게 기능성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스타일을 살려주는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트렌드를 파악한 것이다.
그는 “코드케이오스25는 이전 모델보다 접지력을 40% 향상시켰고 전체 일곱 가지 색상 중 올 화이트 제품은 추가로 제작해 한국에서만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한국의 골퍼들이 흰색을 유달리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한다.
-퍼포먼스 골프화 브랜드를 3가지로 운용하는 이유는?
“여러 모델을 만드는 이유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다. 투어 선수라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더 높은 퍼포먼스와 안정성, 접지력이 필요할 것이다. 전통적인 모델인 투어360은 그런 목적을 만족시키는데 최적화돼 있다. 잰더 쇼플리가 이 모델을 좋아한다. 스파이크가 달려있으면서도 조금 더 가벼운 골프화를 원한다면 젯지(ZG)가 적합하다. 콜린 모리카와가 신는다. 스파이크리스로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투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코드케이오스다. 차세대 골프 스타로 주목받는 미국의 로즈 장은 올해 US여자오픈과 올림픽에서 코드케이오스25를 착용한 첫 프로 선수다. 그녀는 고교 시절부터 코드케이오스의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좋아했다. 그녀는 스파이크가 주는 접지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스타 마케팅은 어떤 효과가 있나?
“한국에서도 30명 넘는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은 단번에 골프화의 인기를 끌어올리지는 않는다. 반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고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아디다스 골프의 후원 선수인 박현경과 김수지, 이가영 등이 참석했다. 자신이 신는 아디다스 골프화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고 ‘코드케이오스25′를 신고 풀스윙 시범을 선보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현경은 “코드케이오스는 KLPGA투어 첫 승을 포함해 5승 가운데 3승을 함께 했다. 이 골프화는 나에게 자신감을 의미한다. 코드케이오스25는 착화감부터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어360과 코드케이오스 중 한국에서는 어떤 모델이 더 인기있나?
“한국에선 골프화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 쉬운 스파이크리스 스타일을 좋아한다. 한국 소비자의 80% 이상이 그렇다.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으면서 일상 생활에서 무난한 신을 수 있는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인 코드케이오스가 이런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잘 어울린다. 반면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스파이크 슈즈를 선호하고 투어360의 인기가 견고한 편이다.”
-골프 웨어도 그렇지만 골프화에서도 패션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이들과는 어떻게 경쟁하나?
“우리도 패션에 신경을 쓰긴 하지만 유행을 쫓지는 않는다. 다른 브랜드가 유행하는 골프화를 만든다고 해서 그 유행을 따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디자인을 만들려고 한다.”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골프화 성능은 어느 정도 개선되나?
“아디다스골프는 패션보다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골프화를 지향한다. 아디다스는 축구화부터 거의 모든 스포츠화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골프화에 접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새로운 소재 및 가공 능력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늘 기대 이상의 성능 개선을 이루고 있다. 코드케이오스25 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신발의 미드솔(밑창의 윗부분)을 둘러싼 부분의 소재는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LIGHTSTRIKE PRO)’라고 한다. 이번에 사용된 신소재다. 보통 이 부분에 플라스틱 같은 것을 붙이면 안정성을 더할 수 있지만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는 매우 가벼운 소재여서 추가로 안정성을 제공하면서도 골프화에 무게를 더하지 않는다. 또 어퍼(신발 윗부분)에 사용된 메시 소재는 부드러우면서 방수 기능이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는다. 독특하게 한 방향으로만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걷기 편하고 스윙 시에도 뛰어난 안정감을 준다.”
-접지력은 어떻게 높였나?
“기존 제품의 트위스트그립 아웃솔을 더 발전시켰다. 신발 밑창에 있는 지그재그 모양의 돌출된 부분인 러그의 형태를 키우고, 러그 형태의 면적을 발바닥 전면에 배치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접지력을 40% 이상 향상시켰다. 코드케이오스의 스파이크 역할을 하는 러그가 바닥을 더 꽉 잡아주도록 한 것이다. 또 밑창 가운데에 3D 입체구조로 된 초록 플레이트를 배치함으로써 발바닥의 볼록 솟아오른 부분인 아치를 꽉 잡아주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특히 스윙시 이전 모델보다 훨씬 안정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3D 플레이트를 배치한 부분이 내려 앉으면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져서 힘을 덜 받게 되고 더 견고한 스윙을 할 수 없게 된다.”
-투어 선수들이 신는 신발과 일반 소비자가 신는 제품은 약간 다를 것 같다.
“전혀 차이가 없다. 매장 진열대에 있는 제품 그대로 투어 선수들도 사용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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