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당분간 호황… 안심 못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의 성장 DNA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한 'CEO 스피치'에서 "당분간 호황이 예측되지만, 이전의 다운턴(하락국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곽 사장의 이날 발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시장 지위가 공고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곽 사장은 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리더십과 호실적 달성의 공을 구성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AI 반도체 선구자로서 SK하이닉스가 리딩해가는 것은 구성원이 모두 원팀으로 일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곽 사장은 그룹의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대해 "이미 우리의 일하는 모습에 SKMS가 녹아 있어 다운턴,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SKMS를 기반으로 잘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SK E&S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CEO 스피치를 통해 SKMS를 강조했다.

CEO 스피치는 SK그룹이 이달 19~21일 진행하는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4'의 일환으로,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행사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