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내화 속 증설 감춰” 하남 동서울변전소 주민 반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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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내화 속에 증설이 감춰져 주민들을 속였습니다."
최근 하남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놓고 사업을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주민들의 대외적 명분이다.
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에 대한 한전 측 설명과 함께 경로당 및 저류지 수변지역 휴게시설 설치 요구, 특히 옥내화에 따른 송주법 지원 축소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의 주민 질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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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내화 속에 증설이 감춰져 주민들을 속였습니다.”
최근 하남 감일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놓고 사업을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주민들의 대외적 명분이다. 결국 증설사업을 위해 옥내화로 사업이 포장돼 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하남시 감일동 주민자치위 등 각급 단체가 참여한 설명회가 그간 수차례 진행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부분의 설명회가 단체 대표격 관계자들에게만 설명돼 다수의 주민들에게는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한전 등이 앞으로 전반적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이해를 구하기 위한 성의 있는 자세가 요구되는 이유다.
20일 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에 따르면 한전 측은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위해 지난해 2월 최초 감일동 유관단체연합회를 비롯해 주민자치회, 새마을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같은 해 5월 감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회 등 8개 단체 25명이 참여한 설명회에 이어 한달 후에도 입주자 대표 17명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에 대한 한전 측 설명과 함께 경로당 및 저류지 수변지역 휴게시설 설치 요구, 특히 옥내화에 따른 송주법 지원 축소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의 주민 질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방법의 설명회는 지난해 4회 등 올해까지 총 5차례 진행됐고 지난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하지만 이 때마다 참석자 대부분이 주민자치회나 새마을회, 입주자 대표 등 각급 단체 대표성 관계자 중심으로 감일동 전체 주민들에 대한 파급 등 전체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은 지난 7월 파행된 설명회 전후로 뒤늦게 증설 소식을 접하면서 반발 수위가 높아지지 않았나 하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서울변전소 전자파(μT·마이크로 테슬라) 발생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 발생 수치보다 뒤쳐진 것으로 실측정 결과치가 제시돼 주목된다.
실제로 이날 동서울변전소 인근 지점 5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변전소 바로 옆 지점 0.07μT, 변전소에서 30m 떨어진 지점 0.02μT, 감일스윗시티 정문 앞 0.02μT, 변전소와 500m 떨어진 식당 앞 0.04μT으로 나타났으나 변전소 정문 앞 편의점 내 냉장고 발생 수치는 무려 0.12μT로 측정됐다.
정두옥 한전 HVDC건설본부장은 “주민설명회는 기존 변전소 부지 내 증설로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의무가 없다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면서 “사업 추진과정에 주민 요구사항 등을 적극 반영하면서 친환경, 안전설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옥외 설비는 옥내로(일부 철탑 철거 후 지중화), 또 신규설비는 전자파가 없는 DC로 설비하는 만큼, 전자파는 결코 우려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개발제한구역 변경 승인 등 개발허가와 함께 옥외 시설물에 대한 철거까지 승인됐으나 지난 4월 이후 옥내화 시설 건축물에 대한 건축인허가 관련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쳐 있는 상태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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