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유소년야구단, ‘순창강천산배 U-13’ 창단 첫 우승
최강팀 세종시유소년팀 상대 결승서 대역전…이우정 MVP 선정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이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 팀 창단(2019년) 이후 '유소년백호(U-13)'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에 따르면 연맹이 주관한 이번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전북 순창군 순창팔덕야구장 등 8개 구장에서 열렸다. 총 120개 팀 선수와 학부모 포함 3000여명이 참가했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도미니온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우승한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2승 1패 조1위로 결선에 진출한 후 16강전에서 경남 통영시유소년야구단을 10대0, 8강전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6대1로 각각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경기지역 동탄에 위치한 강자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1회초 상대에게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우정(진말초6)의 투타 맹활약과 박민규(가온초6)와 강건(은계초6)의 깔끔한 마무리 투구로 3대2로 신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유소년야구 최강팀 중 하나인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1회초 공격에서 배준혁(집현초6)의 안타에 이어 선주하(도담중1)의 2루타와 최예성(다정중1)의 투런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1회말에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2회초를 삼자 범퇴로 막은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2회말 선두타자 박민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도윤(목감초6)의 좌중간 2루타와 김시윤(신흥중1)의 2루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3대2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4회초 최예성의 안타와 조현규(대평초6)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윤(다정초5)의 땅볼때 최예성의 2루에서 홈까지 달리는 적극적인 베이스 런닝으로 한 점 달아났다.
5회초에도 배준혁의 3루타에 이은 김준(보람초6)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5대2로 앞서나갔다.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근호(은빛초5)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홍재민(은빛초6)의 번트 내야안타로 흔들기에 성공한 후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으로 쇄도하는 박근호를 잡기 위해 던진 송구가 벗어나며 2루주자 홍재민까지 득점하며 5대4로 추격했다.
이어 최수영(가온초6)과 강건이 연속 2루타를 치며 극적인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상대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은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은 6회말 박근호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홍재민의 연속 볼넷까지 나오며 2사 1,2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이 경기의 히어로인 이우정의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결승전에서 끝내기 안타와 선발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우정(시흥시유소년야구단, 진말초6)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최예성(세종시유소년야구단, 다정중1)과 김시윤(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신흥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이우정 군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6학년 위주의 팀이 유소년리그 우승이 힘든데 우리는 해냈다. 부모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처럼 공수주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의 정선기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과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시흥시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성훈창 시흥시 부의장님, 훈련에 큰힘을 보태준 시흥시체육회 및 시흥시야구협회 회장님 및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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