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회담 ‘득실’ 신경전… 韓 “전체 공개하자”

이슬기 기자 2024. 8.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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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회담을 '전체 공개' 하자고 제안키로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20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두 대표가 진솔하게 얘기를 하고,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회담)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공개하자는 제안도 해보려 한다"고 했다.

공개 회담은 한 대표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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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회담을 ‘전체 공개’ 하자고 제안키로 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 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 사실상 공개 토론 형식으로 논리를 다퉈보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합의도 안 된 사항을 언론에 흘렸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여야 모두 ‘내부 이견’이 큰 의제들이어서 실무진 간 ‘득실’을 따지는 신경전도 팽팽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20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두 대표가 진솔하게 얘기를 하고,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회담)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공개하자는 제안도 해보려 한다”고 했다. 공개 회담은 한 대표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양당 실무진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와 관련한 협의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릴레이 탄핵’ 등 정쟁 중단 ▲금투세 폐지 등 민생 현안 ▲정치개혁 협의체 사설화를 의제로 제시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지금 릴레이 탄핵이 너무 많고 무의미한 청문회 등도 많다. 이런 정쟁 정치를 중단하는 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먼저 던져보려 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회담 의제로 원하는 ▲채상병 특검법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가급적 열린 회담을 한번 해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도 굳이 거부할 것 없이 (서로 원하는 의제를) 받아들여서 다같이 논의를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특검’ 불편한 韓, ‘금투세 이견’ 곤란한 李

당 안팎에는 한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 회담을 제안했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채상병 특검법, 금투세 유예를 두고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수용 불가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 대표 역시 외연 확장 차원에서 금투세 유예 또는 완화를 제안한 뒤, 당 정책위의장과 ‘더좋은미래’ 의원모임의 반대에 부딪쳤다. 진보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조세 형평성’과 부딪친다는 이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실무진이 의제를 조율한다지만, 사실 양측이 포기할 수 없는 의제는 정해져 있다”며 “금투세는 야권 내 혼란을 야기하고, 특검은 확실한 여권 분열 카드다. 각 당에 유리한 의제를 올려놓고 두 대표가 공방을 벌이는 것 외에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두 대표 모두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사실상 ‘대선 전초전 토론회’가 될 거란 말도 나왔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실무진 회동은 오는 21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양당 비서실장이 오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 전에 이런 보도가 났다”며 “예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이 실장은 “회담의 형식과 주제는 실무진 간 충분히 협의를 거쳐 발표해야 한다”며 “결국 한동훈 대표가 여야 회담을 정치적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어 상당히 불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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