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불량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 다수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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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불량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가 다수 유통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과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성능과 사용 중인 캐빈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조사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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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제품 중 13개가 관련 기준에 부적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불량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가 다수 유통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과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성능과 사용 중인 캐빈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조사했다. 조사대상 전조등용 램프 20개 제품 중 13개(65.0%)가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캐빈에어필터에서는 곰팡이‧세균 등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에 대한 광속 시험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6개(60.0%)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광속이 기준보다 낮으면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의 전력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0개 모두 표시전력이 기준 전력보다 높았다. 기준 전력보다 높은 램프를 사용하면 램프의 과열로 주변 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등화 장치의 전기 회로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튜닝용 LED 램프에 대한 광도‧색도‧광속시험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7개(70.0%) 제품이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부적합했다. 4개 제품은 광도·색도·광속기준에 모두 부적합했다. 이들 부적합 제품은 모두 미인증 제품이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에 장착되기 전 유통되는 불량 전조등 램프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차량 공조장치에 장착하는 케빈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주행거리별로 조사한 결과, 주행거리(케빈에어필터 사용기간)가 늘어날수록 곰팡이나 세균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가 1만㎞ 미만인 차량의 필터에 비해 2만㎞ ~ 2.5만㎞을 주행한 차량의 필터에서 곰팡이가 평균 11배, 세균이 평균 5.8배 많이 검출됐다. 세균‧곰팡이는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고하는 교체 주기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에게는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를 구입할 때에는 본인 차량에 적합한 형식과 전력(전압)의 제품을, 튜닝용 LED 램프는 인증받은 제품을 선택하고, 캐빈에어필터는 적정 주기 내에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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