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맛’ 쌀국수, 국가문화유산 지정
베트남 대표 음식 쌀국수가 베트남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는 하노이식 쌀국수 ‘퍼’와 북부 남딘성의 남딘식 ‘퍼’, 중부 꽝남성의 비빔국수 ‘미꽝’ 등 국수 3종을 국가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문화스포츠관광부는 이 국수 3종이 역사적·문화적·지역 사회적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문화적 대표성·독창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식 쌀국수는 맑은 국물과 쌀국수에 쇠고기나 닭고기가 곁들여져 나온다. 하노이의 유명 쌀국수 가게는 조리법을 가문의 비법으로 지켜, 국물에 들어가는 재료와 양념 배합 방법을 대대로 물려주곤 한다고 VN익스프레슨는 전했다.
남딘식 쌀국수는 하노이식 쌀국수에 비해 국물이 더 기름지고 진하며 면도 상대적으로 굵다. 남딘성 성도인 남딘시에 이 쌀국수를 만드는 노포가 많이 있으며 하노이·호찌민·하이퐁 등 대도시에도 많이 퍼져 있다.
미꽝은 꽝남성을 대표하는 전통 면 요리다.
쌀국수는 베트남 식문화를 대표하지만 전통이 점차 위협받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하노이 쌀국수의 경우 손이 많이 가는 전통적인 조리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적인 생산 방법이 도입된 것도 한 요인이다. 오래된 쌀국수 식당의 자녀가 가업을 이어가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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