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동력 잃은 현대차… 판매량 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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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톱 티어에 자리매김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8만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000대)보다 3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이며, 특히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를 흔들고 있는 주요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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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2만대로 점유율 0.9%
車구매 않겠다는 딜러까지 등장
계속된 부진에 돌파구 마련 고심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톱 티어에 자리매김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과 고성능 차량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20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8만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000대)보다 3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쏘나타 구형 모델과 현지 전략형 모델 무파사(사진) 판매가 전년 대비 늘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다. 점유율은 0.9%로 지난해(1.2%)보다 0.3%포인트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결국 베이징1공장과 충칭공장을 매각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현대차가 중국에서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자, 일부 현지 딜러들은 더 이상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의 부진은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의 '애국 소비' 트렌드에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차 판매 비중은 2022년 2월 56.6%까지 올랐으나, 2년여 만인 지난 7월 33%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중국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이며, 특히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를 흔들고 있는 주요 지역이기 때문이다.
금융솔루션업체 제퍼리스의 필립 후쇼아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가볍게 떠날 수는 없다"며 "중국에서의 사업뿐 아니라 중국 공급업체와 소비자의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6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장 추가 매각 등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으나, 판매량 대비 높은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해서며 완전 철수는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는 현대차그룹은 1200여명에 이르는 경영진과 연구원을 파견해 중국 시장 공략법을 찾기도 했다.
한편 기아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3만8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0.4%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가 판매량을 소폭 늘릴 수 있었던 데에는 현지 전략형 전기차 EV5의 몫이 컸다.
EV5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5046대로 전기차가 대세인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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