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연봉도 갈랐다"…삼성SDI 최윤호 대표 '연봉킹'

이다솜 기자 2024. 8.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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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빅 3 기업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올 상반기 배터리 빅 3사 대표 중 가장 많은 보수다.

최윤호 사장이 올 상반기 '연봉킹' 자리에 오른 것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선방을 거둔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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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흑자' 삼성SDI 최윤호 사장 상반기 보수 1위
김동명 LG엔솔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순
전기차 캐즘으로 축소된 실적, 사장 연봉에도 반영
[서울=뉴시스](왼쪽부터)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2024.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빅 3 기업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최 대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도 불구, 적자를 모면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일궈냈다는 평이다.

20일 각 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 급여로 6억원, 상여로 6억77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으로 1500만원 등 총 12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올 상반기 배터리 빅 3사 대표 중 가장 많은 보수다.

같은 기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로 7억8500만원, 상여로 2억2000만원을 받으며 총 보수 10억500만원으로 보수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SK온의 새 사령탑을 맡은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은 별도 상여금은 없고 급여로만 5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대표 보수 차이는 각 사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이들 기업은 임원 보수 규정 중 각 사의 성과 인센티브 규정에 따라 성과 평가, 회사 기여도,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 금액을 이사회에서 정한다.

최윤호 사장이 올 상반기 '연봉킹' 자리에 오른 것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선방을 거둔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삼성SDI는 AMPC(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빼더라도 유일하게 흑자를 낸 기업이다.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로 6.3%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4.1%), SK온(적자)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삼성SDI는 보수 산정과 관련 "대표이사로서 전사 경영을 총괄하며 어려운 시황에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견고히 해온 점과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준비 및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동명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11억4100만원을 받은 것에 비해 수령액이 소폭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AMPC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영업적자다. 1분기 316억원에 이어 2분기 2525억원으로 적자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석희 사장은 배터리 3사 수장 중 가장 적은 급여를 받았다. 이는 SK온이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SK온은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영입했던 성민석 CCO(최고사업책임자)를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하는 등 C레벨 임원을 감축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아울러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 현재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와 오전 7시 출근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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