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이재명 화환 놓고 ‘아재 개그’ 논란

김동민 기자 2024. 8. 20.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의 서범수 사무총장이 20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빗댄 '아재 개그'로 논란을 자초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보니까 이재명 대표 축하 화환이 국회 정문 앞에 나와 있다"라며 "내용을 보면서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버뷰·오션뷰에 이재명 보이면 알러뷰"
동해·남해·서해에 “이재명 사랑해도 있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서범수 사무총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서범수 사무총장이 20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빗댄 ‘아재 개그’로 논란을 자초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보니까 이재명 대표 축하 화환이 국회 정문 앞에 나와 있다”라며 “내용을 보면서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여기서 볼 때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라고 전제한 뒤 “이재명이 보이면 뭐로 되어 있겠나”라며 “‘알러뷰’라고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여기 뒤에 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바다는 4개”라고 말한 뒤 “동해, 남해, 서해에 이어 또 하나가 뭐겠나”라며 “이재명 사랑해”라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담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을 축하하는 쌀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 총장은 “이재명의 이번 전대 점수는 95점이다. 이재명에게는 왜 95점이냐, 이재명에게는 오점이 없으니까”라며 “이런 이상한 문구를 도저히 상상도 못 하는 것을 만들어 축하 화환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덧붙여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렇지만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고 주문했다.

서 총장의 이번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를 향한 당원과 강성 지지층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셈이다.

하지만, 여야 안팎에서는 서 총장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국밈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주관한 공식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대놓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민생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 총장이 회의장 분위기를 완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를 비꼬는듯한 발언은 자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