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다른 네타냐후?...美에는 “휴전 지지” 자국 협상단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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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앞에서는 휴전안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자국 협상단에는 협상 타결에 필요한 권한을 충분히 주지 않은 채 질책만 한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을 만나러 간 이스라엘 협상단에 충분한 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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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앞에서는 휴전안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자국 협상단에는 협상 타결에 필요한 권한을 충분히 주지 않은 채 질책만 한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을 만나러 간 이스라엘 협상단에 충분한 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니트잔 알론 예비역 소장 등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협상단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협상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현재 입장을 고수할 경우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음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협상단이 하마스에 굴복했다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계속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 결국엔 하마스가 굴복할 것이라는 게 네타냐후 총리의 생각이라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휴전 협상이 열렸다. 미 백악관은 협상을 앞두고 최근 중대 진전이 있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까지 합의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단을 보내지 않은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 조건을 덧붙이며 협상을 방해한다면서 중재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을 좁힐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해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측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이제 하마스가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에 권한을 주지 않은 채 강경노선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블링컨 장관의 발표 내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최근 추가한 요구사항을 포함한 미국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블링컨 장관에게 말했지만, 사실은 하마스가 이를 거부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협상 타결에 조심스럽게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공개 발언도 ‘정치적 가식’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도하 협상에서 좁혀졌다는 견해차도 실상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일 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 차가 좁혀진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중재국에) 협상단을 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더 넓고 충분한 권한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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