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4강 진출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의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회가 열린 일본 구장에선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져 감동을 안겼는데요.
교토국제고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일본의 교토시에 위치한 교토국제고는 재일 한국인들이 설립한 한국계 민족학교입니다.
재일 교포 자녀 등 160명 정도가 다니고 있는 아주 작은 학교인데요.
하지만 최근 일본 고교야구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일본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고교야구대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나라현의 대표고교를 무려 4대 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죠.
8강전에 승리한 후에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는데요.
교토국제고 선수들 역시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이라는 구절의 한국어 교가를 힘껏 불렀고 이 장면은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민족 정체성을 잊지 말잔 의미로 한국어가 포함된 교가를 부르고 있다는데요.
이 모습이 일본 전역으로 송출되자 재일 동포사회에선 "감동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일각에선 한국어 교가에 대한 항의 전화가 학교로 쏟아지는 등 뜻밖의 어려움도 뒤따랐다고 합니다.
이처럼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파란에 재일 동포사회가 들썩이는 건, 오랜 세월 교토국제고가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의 상징이었기 때문인데요.
1947년, 당시 재일조선인들이 자손들에게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해 돈을 모아 창고를 빌려 학교를 설립했지만 60여년간 정식학교로서의 인가를 받지 못했던 교토 국제고였죠.
하지만 그 억압과 차별을 딛고, 이제는 야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 교장 역시 "야구를 통해 학교 발전과 동포 사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는데요.
교토국제고의 다음 경기는 바로, 내일입니다.
과연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고, 또 한 번 한국어 교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재일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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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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