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오롱그룹, 테크기업 M&A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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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친환경 미래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코오롱 오너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M&A의 향방이 코오롱그룹의 다음 세대 경영 방향성을 대외에 알려주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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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화학 시너지 인수 목적
"내년 초 구체적인 윤곽 나올 것"
코오롱그룹이 친환경 미래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코오롱 오너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M&A의 향방이 코오롱그룹의 다음 세대 경영 방향성을 대외에 알려주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국내 테크 기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조와 패션(FnC)부문으로 나뉘며, 이번 딜은 제조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 등 에너지·화학 분야와의 시너지가 인수 목적으로 풀이된다.
회사 안팎에서는 내년 초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M&A는 이규호 부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작년 초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말 인사에서 지주 전략기획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코오롱그룹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관련 사안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글로벌 점유율 2위 제품인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500도 이상 고온을 견디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비롯해 고분자 전해질(PEM), 필름, 패널 재료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PEM의 경우 수소 사업과 연계되는 사업 분야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소재·부품 기술력과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재활용에너지사업 등을 결합해 그린수소 생산-수송-운반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사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꼼꼼히 살피는 '소리 없이 강한 리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신사업과 함께 친환경·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조용하지만 과감한 경영 방식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를 맡을 당시에도 드러난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작년 출범 직후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바이크 브랜드 케이크와 영국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잇따라 한국에 들여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신규 서비스 브랜드인 702를 론칭하고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자체 인증 중고차 사업 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친의 뜻에 따라 입사 초기부터 현장을 두루 돌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경북 구미공장에서의 회사생활을 시작으로 코오롱글로벌 건설현장의 관리책임 등을 거친 후에야 경영 일선에 나섰다.
총수일가 답지 않게 기아 카니발을 타고 현장을 다니는 것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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