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가위 찾아라”...日홋카이도 공항, 237편 취소·지연 소동

김명진 기자 2024. 8. 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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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제한구역 내 점포에서 가위 분실 신고가 접수, 항공편 237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공항 내에서 대기하고 있다. /NHK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내 점포에서 가위가 분실돼 항공편 237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쯤 신치토세 공항 검사장을 통과한 제한 지역 내 한 점포에서 가위를 분실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위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어서 공항 내에서도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가위 분실을 신고한 점포에서도 평소 자물쇠로 잠긴 보관함에 가위를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식으로 관리해왔다.

안전 확인을 위해 2시간여 동안 보안검색이 중단됐다. 이미 검사를 마친 승객들은 재검사를 받았다. 당시 일본 명절 오봉(한국의 추석) 연휴로 귀성·귀향객이 몰린 날이었는데, 항공편이 대거 결항·지연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급하게 공항에서 숙박하는 사람도 30여명이 나왔다.

문제의 가위는 다음날인 18일 신고한 매장 직원이 발견했다. 공항 측은 찾아낸 가위가 분실한 가위와 같은 가위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고, 다음날인 19일에 이를 발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성은 홋카이도 공항에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홋카이도 공항 측은 “점포의 보관·관리 체제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발생한 소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가위 분실이) 납치나 테러와 연계되는 사안이기도 하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관리의식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소셜미디어엔 이번 소동에 대한 공항의 대응을 칭찬하며 일본의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번 사고는 일본 항공의 안전성과 매뉴얼의 철저함을 보여줬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신치토세 공항이 이용하기에 안전한 공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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