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來 최대 상승’ 성동구… “갭투자 몰려, 추격매수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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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성동구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승률만 보면 집값 고점으로 꼽히는 지난 2021년 하반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성동구가 이 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센트라스'는 전용면적 84㎡이 지난 2일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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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성동구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승률만 보면 집값 고점으로 꼽히는 지난 2021년 하반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최근 전셋가율이 올라가면서 갭투자가 성행하는 와중 성동구에도 전세를 끼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성동구 아파트는 0.63% 상승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32%)의 두 배 수준이며 강남 3구인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보다도 높다. 성동구가 이 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단기간에 가격이 뛴 거래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센트라스’는 전용면적 84㎡이 지난 2일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인 지난 6월만 해도 15억대 거래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뛴 가격이다.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롯데캐슬파크’ 전용면적 101㎡는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지난 1월만 해도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 년 새 2억7000만원이 뛴 것이다. 이 평형의 신고가는 2021년 9월 전고점의 17억6500만원이다.
이밖에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서울숲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114㎥ 역시 지난 10일 2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특히 20평대를 젊은층이 전세 끼고 투자를 목적으로 많이들 찾는다”라면서 “문의가 많아지자 집주인이 집을 보여주고도 계좌를 안 알려주거나 이후 호가를 올리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마·용·성의 갭투자 거래 비중은 17.0%로 집계됐다. 강남 3구(15.7%)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8.9%에 불과했던 마·용·성의 갭투자 거래 비중은 2분기 13.0%, 3분기 14.1%로 늘었다. 4분기에는 11.2%로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7.0%로 급등하며 강남 3구를 추월했다.
성수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대형 평수의 경우 가격 조정 여지가 있기는 한 편”이라면서도 “지금 상태에서 추격매수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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