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보령호에 녹조 경계 발령… 환경부 “식수 이상 없어”

폭염에 녹조 현상 심화
팔당호도 조류독소 ‘관심’ 발령 전망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1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선착장에서 '2024년 낙동강 비질란테 현장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금강과 낙동강 등 주요 수원에 녹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환경부는 “식수 안전에 이상없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계단계가 발령 중인 대청호와 보령호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류장에서 수도사업자인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처리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조류독소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조류독소는 불검출돼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본류에 대해서는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8개 정수장에서는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돼 적정 처리하고 있다”면서 “8월부터 녹조 저감을 위해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식수를 책임지는 팔당호의 경우 아직 조류독소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환경부는 이번 주 채수 결과를 통해 관심 단계 정도는 발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녹조 발생 이후 수도권 일대 가정에서 물맛이 이상해졌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조류독소와 냄새는 다른 부분이고 인체에 무해한 심리적 요소”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먹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합동으로 조류경보제 연계 102곳 정수장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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