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는 다층적인 이야기…잘 되면 3편 만들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작이 명확한 악의 대상을 놓고 심플하게 달려가는 구조였다면 '베테랑2'에서는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영화의 포인트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꼽으며 "관객이 기다리고 사랑해 준 전작의 익숙함과,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아온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어떻게 숙성시켜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작의 익숙함과 신작의 변화를 동시에 담아"
"전작보다 과격한 액션 시도"
"캐릭터에 애정 생겨…잘 되면 3편 만들 것"
[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전작이 명확한 악의 대상을 놓고 심플하게 달려가는 구조였다면 '베테랑2'에서는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영화의 포인트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를 꼽으며 "관객이 기다리고 사랑해 준 전작의 익숙함과,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아온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어떻게 숙성시켜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2015년 8월 개봉해 1321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을 잇는 속편이다.
◇"'베테랑'의 처음과 끝은 황정민"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은 죄짓고 사는 놈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쫓아 잡아내고, 무슨 사건이든 한번 물면 끝장을 보는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다. 영화의 중심인만큼 이 인물을 구축하는 데 들인 애정이 상당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베테랑'을 만들고 나서) 서도철이라는 주인공과 인물에 대한 애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졌다. 그래서 영화 촬영 끝나자마자 황정민에게 '이 인물을 갖고 영화를 계속 만들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시리즈의 처음과 끝은 곧 황정민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황정민은 어떤 현장이든 우리 셋(류승완·황정민·정해인) 중 가장 먼저 와 있다. 그러니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존경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항상 일찍 와서 준비하고, 대본을 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감독으로서는 그런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준 배우에게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액션물만의 영화는 아냐"
류 감독은 데뷔작인 액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의 '액션키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이후로도 '짝패'(2006), '베를린'(2013), '모가디슈'(2021), '밀수'(2023) 등에서 메가폰을 잡으며 명실상부 '액션 영화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이날 '베테랑2'가 시종일관 액션의 연쇄작용으로 이뤄진 영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액션 장면은 사실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신경 쓰니까 감독이 별로 할 일이 없다"면서 "보다 연출에 신경 쓴 부분은 액션보다 오히려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지점들, 예를 들면 정해인 배우의 아주 사소한 연기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영화의 에필로그를 꼽았다. 류 감독은 "서도철 형사가 자기 집으로 새벽에 돌아와서 지친 일상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 장면을 찍을 때 참 좋았다"고 했다.
◇박력, 긴장, 박진감의 3박자
그럼에도 '베테랑2'가 전하는 매력에서 액션을 소거할 수는 없다. 류 감독은 "무엇보다 영화가 재미있어야 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전작보다 더 박력 넘치고, 긴장감 있고, 박진감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것이었다"면서 "('베테랑'의 과격한 액션 신이) 영화 시리즈의 시그니처가 돼버려서 훨씬 강도 높은 것을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안전'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안전해도 배우들이 설쳐주지 않으면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없다"면서 "영화 속 배우들이 모두 헌신적으로 연기를 해줘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한 편 한편 만들 때마다 영화 속 인물들과 깊이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 이 인물들하고 또 만나고 싶게 된다"면서 "이 영화도 잘된다면 3편을 만들자는 약속을 했다"고 귀띔했다. '베테랑2'는 내달 13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