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심 팔우정 삼거리→사거리로 확장 ‘6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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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팔우정 삼거리가 사거리로 확장돼 65년 만에 도심의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남고루 등 사적 문화유산의 시·발굴을 통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팔우정 삼거리에서 분황사를 잇는 동·서간 직선 440m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당시 경주최씨 문중의 반대로 1811년에 세워진 '팔우정' 비석을 도로 한가운데 두고 삼거리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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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폐역, 해장국 거리 철거 등 계기
1.25㎞ 우회 거리 440m로 단축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의 팔우정 삼거리가 사거리로 확장돼 65년 만에 도심의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도로 개설을 위한 문화유산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고 문화재위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남고루 등 사적 문화유산의 시·발굴을 통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팔우정 삼거리에서 분황사를 잇는 동·서간 직선 440m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시는 해당 토지 총 39필지(9815㎡) 중 31필지(7885㎡)를 매입하고 건물 11채 중 7채를 철거했다. 현재 공터는 주차장 또는 불법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팔우정 삼거리에서 분황사로 우회하던 1.25㎞ 거리를 800m 정도 단축하게 된다.
경주 터미널에서 황리단길, 분황사를 거쳐 보문관광단지까지 주요 관광지를 잇는 태종로 교통이 원활해지고, 인근의 대릉원,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을 찾는 관광객의 황오동 일대로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구 경주역에서 50m 떨어진 팔우정 삼거리는 1960년에 불국사역으로 가는 신작로 확장공사를 추진하던 중 로터리로 조성됐다.
당시 경주최씨 문중의 반대로 1811년에 세워진 ‘팔우정’ 비석을 도로 한가운데 두고 삼거리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졌다. 이후 1993년 신호등 삼거리로 변경되면서 인근에 소공원을 조성, 유허비와 함께 비석도 옮겨졌다.
한때 로터리를 둘러싼 해장국 거리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유명을 떨쳤으나, 경주역이 103년 만에 문을 닫고 식당도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주낙영 시장은 “태종로 직선도로를 뚫어 유(U)자형으로 돌아가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경주 도심의 지도를 바꿔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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