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주 초고령자, 활동적 노화 위해 버스 운행 횟수 늘려야 '이색' 제안

임은수 기자 2024. 8. 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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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의 '활동적 노화'를 막기 위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색 제안이 나왔다.

연구진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대중교통 의존통행자(captive rider)는 외출활동이 위축되기 마련이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활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역할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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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硏, 대중교통 역할 강화 방안 소개

국토연 제공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의 '활동적 노화'를 막기 위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색 제안이 나왔다. 국내 고령자 인구 비중이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85세 이상 후기 고령층의 노인독거 비중이 증가하는데 따른 대중교통 역할 강화 방안이다.

20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도로정책연구센터 김혜란 연구위원과 연구진은 이날 발간한 국토정책 브리프 제978호에서 '활력 있는 초고령 사회를 위한 대중교통 역할 강화 방안'을 게재하고 고령자의 활동행태를 분석·면접조사를 통한 정책방안을 내놨다.

가구통행실태조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과거의 고령자에 비해 고령자 집단의 평균 통행횟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수단 분담률은 도보와 대중교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거주지의 버스운행 횟수가 많을수록 고령자의 활동시간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런 경향이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짐에 따라 지방부의 고령자 활력 제고를 위해 버스 서비스 공급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또는 대규모 점포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면 고령자의 활동반경이 넓어진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병의원과 도서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이 고령자 활력 증진에 효과를 주려면 접근성이 중요하며 거리 25㎞ 이내에서만 유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대중교통 의존통행자(captive rider)는 외출활동이 위축되기 마련이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활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역할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75세 이후에는 운전을 그만두길 희망하나, 거의 매일 운전하는 비율이 비도시권에서 더 높게 나타났고 운전을 그만둔 고령자는 일상생활에서 교통으로 인한 활동 제약의 불편함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고령자의 활동특성과 행태에 입각해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연구진은 현재 도입된 저상버스가 제대로 활용되려면 보행보조수단을 이용하는 고령자 등 교통약자 탑승을 지원하기 위한 버스운전자의 의무사항 제도화 또는 정부차원의 매뉴얼 및 세부 지침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을 수 있도록 교통기능의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교통 특화 스마트폰 교육 모듈개발과 교육효과 모니터링과 피드백 체계 마련도 주문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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