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조윤수, 차승원 언급에 눈물 왈칵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8.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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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조윤수가 '폭군' 선배 배우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윤수는 8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각본/연출 박훈정) 인터뷰에서 차승원(임상 역), 김강우(폴 역), 김선호(최국장 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자신을 칭찬한 차승원의 인터뷰를 다 봤다는 조윤수는 "저에 대한 언급을 해주신 걸 보고 그때도 사실 울었다. 너무 감사하고 좋게 봐주셨던 게 너무 감사했다. 선배님께서 더 많이 힘드셨을 거다. 촬영하면서 매 신이 컷이 날 때마다 선배님이 '괜찮니 아프지 않아?' 여쭤봐 주셨다. 누를 끼치고 싶지 않은데 걱정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서도 내가 누가 되고 있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속상했었던 것 같다. 체구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니까 씬 더 고생하셨고 저를 더 신경 써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선배들이 각자 스타일이 다르게 응원해줬다고. 조윤수는 "사실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감사하고 많이 챙겨주시고 도와주셨다. 세 분이 다 다른 스타일로 챙겨주셨다. 세 분 외에도 (무)진성 오빠, 다른 오빠들, 스태프 분들도 많이 챙겨주셔서 힘든 건 없었다. 폐가 안 되려고 더 걱정했던 것 말고는 힘든 게 없었다. 어떨 때는 아빠 같았고 선생님, 삼촌, 오빠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차승원 선배님께서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부딪혔던 선배님이셨다 보니까 선배님 덕분에 많이 웃었다. 저는 신경쓰기에 바빴고 감정적으로 소모가 컸는데 선배님만 뵈면 많이 웃어서 힘이 많이 됐다. 연기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재밌고 편한 삼촌 같았다가 선생님 같았다가 했다"고 말했다.

김강우에 대해서는 "아빠 같으셨다. 저랑은 붙는 신이 많지 않은데 따로 저를 부르셔서 '힘들진 않니? 어떻니? 다치면 안 된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의욕이 앞서는 게 중요하니까 요령도 피우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크게 남았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선호에 대해서는 "스쳐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응원 한마디를 붙여주신다. 너무 감사하고 가장 편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그런 점에서 오빠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세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무너지지 않고 잘 끌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선배들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지향점도 달라졌다고. 조윤수는 "선배님들 뵈면서 많이 느꼈는데 예전에는 막연히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 선배님들 통해서 많이 봤으니까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만들어내는 것 또한 재능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하고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폭군' 반응도 다 찾아봤다는 조윤수는 "박훈정 감독님은 공개가 되면 인터넷 하지 말라고, 폰 압수해야한다고 하셨다. 심란해질 수도 있고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까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오래 기다려온 작품이라 궁금해서 다 찾아봤다. 자경의 캐릭터가 호감적인 캐릭터만은 아니지 않나. 악당에 가까운 인물인데 응원해주고 이겼으면 좋겠다,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박훈정이 또 어디서 저런 애를 잘도 찾아왔네' 이런 얘기가 캐스팅을 잘해주셨다는 말씀으로 들려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어머니는 8번 째 보고 계신다. 친구들도 너무 잘봤다고 얘기해주거나 '설마 아직 안 봤어?' 하면 연락 많이 받을 것 같아서 마음속으로 응원해준 친구들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한 것 같다. 제 모습이랑 다르기도 하고 연기하는 건 제대로 처음 보는 거니까. 많이 떨렸다"고 털어놨다.

순위를 확인하고는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반응을 다 찾아봤기 때문에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 연연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는데 너무 감사했다. 감독님 선배님 스태프들 덕분이기 때문에 저는 오로지 감사하다는 마음밖에 가질 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했을까. 조윤수는 "캐릭터에 대해 가장 할 말이 많아지는 게 이 인물이 과연 얼마나 매력적이면 어떤걸 했는지 무슨 생각으로 했는데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창작해내신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도 큰 행운이기 때문에 너무 좋은 것 같다. 대본을 보면 소설을 보는 것처럼 지문도 상세하고 머릿속으로 잘 그려진다. 좋은 글의 힘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도 너무 매력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폭군'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사이가 굉장히 좋다. 저도 '폭군'의 팬으로서 시즌2가 기대가 되고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된다. 만약에 시즌2 하게 된다면 감독님과 계속 좋은 관계 이어나가서 전사, 후사를 알려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자경과 '마녀' 속 자윤(김다미 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는 "자경이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 같은 존재이지 않나. 잠재력에 대해서는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붙게 되더라도 고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상상했다.

'폭군'은 배우 조윤수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조윤수는 "저는 그렇게까지 열심히인 타입은 아닌 사람이었다. 살면서 이정도로 간절히 원하고 열심히 했던 적이 있었나 했을 때 절대 없었다. 한계를 계속 뛰어넘는 작업이었고 배우인생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큰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거고 너무 감사하고 한줄기 빛 같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진심이다"고 답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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