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동결…"미 금리 인하 시 통화정책 완화 여지"
김영아 기자 2024. 8. 20. 14:27
▲ 중국 인민은행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5년물 LPR를 3.85%로,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5개월만의 LPR 인하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였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은행들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베키 류 중국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한 달 전 LPR를 내린 뒤 다시 인하하기에는 너무 이르기 때문에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류 책임자는 "올해 3분기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인민은행이 올해 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해외의 높은 금리는 중국 내 자본 유출을 가속하고 현지 통화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며,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인민은행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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