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광복회장 “윤, 일진회 같은 인사 청산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는 진심으로 한-일 간에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선진적인 나라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고 존경받는 인사들이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그 이유로 윤 대통령이 "당초에는 전전(戰前)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일본과 전후(前後)일본,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일본을 구분하자"고 해서 "일본 문제라면 민감한 광복회지만 이에 대해 동의했는데,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책은 광복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는 진심으로 한-일 간에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선진적인 나라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고 존경받는 인사들이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일진회’는 대한제국 말 일본의 대한제국 병탄 정책에 적극 호응한 대표적인 친일단체다. 앞서 이종찬 회장은 ‘용산에 일제 때 밀정의 그림자’ ‘대통령 보좌한다며 연극을 꾸민 밀정’ 같은 말로 대통령실 인적 청산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일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에이(A)4 7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광복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 대해서도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이유로 윤 대통령이 “당초에는 전전(戰前)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일본과 전후(前後)일본,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일본을 구분하자”고 해서 “일본 문제라면 민감한 광복회지만 이에 대해 동의했는데,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책은 광복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은 전전일본과 전후일본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전 일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세는 없어지고, 국민정서에 의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과의 친선우호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의구심이 생기기는 이유로 “나라의 기본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체 하란 말이냐”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는 이런 인사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1948년 이승만을 앞세워 ‘건국절’ 제정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들의 의구심이 지금 확산일로에 있는데 광복회는 눈감고 광복절 행사에 나가 계속 만세 부르고 기뻐만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가 정치활동을 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대한민국의 정체성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몰두할 뿐”이라며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정부에 대하여 ‘대일정책을 수정하라! 친일인사 기용을 중단하라’ 요구한 것은 목숨과 재산을 초개같이 버린 선열들의 권위로 광복회만이 할 수 있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주장이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정치문제화 되지 않도록 끝까지 경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마타도어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종찬 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KBS, 사상 첫 무급휴직 추진…수신료 분리징수 직격탄
- 눈물의 바이든 연설…“미국이여, 그대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 경찰차 안에서 숨진 여성, 2번이나 발견할 기회 있었다
- 아침 9시인데 칠흑 같은…폭우에 잠긴 울산
- 한반도 향해 오직 직진…태풍 ‘종다리’ 제주 모든 해안 대피명령
- 등굣길 중학생 둔기로 내리친 고등학생 구속
- ‘편의점에 간 한동훈’ 화법, 이재명과 생중계 회담서도 통할까
- ‘물뽕’ 피해 고백한 27만 유튜버의 교훈…‘소변부터 참아라’
- 광복회장 “윤, 일진회 같은 인사 청산하라”…A4 7쪽 분량 입장문
- 태풍도 못 식힌다, 역대 최장 ‘30일 열대야’…이 기록도 깨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