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로나19 절정 전망…감염취약시설 '비상'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쯤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감염취약시설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이달 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유행 상황과 비교해 볼 때 다음 주에는 35만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학교 교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어린이 환자가 무증상 혹은 경증이어서 더 쉽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제는 이렇게 번진 바이러스가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까지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발생이 한 건도 없었지만, 이달에는 2주 차 만에 6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요양시설에서 32건, 요양병원에서 22건, 그 밖의 주야간 보호센터와 장애인 복시시설에서 각각 9건과 5건 확인됐는데 환자 수는 모두 합쳐 1천 6백명이 넘었습니다.
질병청은 이 같은 감염취약시설 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초기에 차단하기 위해 집단발생 기준을 기존 10명에서 2명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일주일 이내 종사자와 입소자를 포함해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아직까지 면회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설 방문자나 종사자들이 감염병 전파의 매개가 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고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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