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와 알라딘의 ‘브로맨스’ 구경해볼까…뮤지컬 ‘알라딘’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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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지니'를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알라딘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고 싶었거든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변신시키는 대신 춤추고 우스꽝스러운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설정한 이유입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을 연출한 케이시 니콜로 연출가 겸 안무가가 20일 서울 중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 제작 배경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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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을 연출한 케이시 니콜로 연출가 겸 안무가가 20일 서울 중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 제작 배경에 대해 밝혔다. 브로드웨이 뉴암스테르담 시어터에 모인 제작자들과 원격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의 OST를 만든 스타 작곡가 알란 멘켄,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공연에서는 뮤지컬에 맞춰 새롭게 작곡하거나 편곡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멘켄은 “자스민의 사랑과 관계에 초점을 맞춘 새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디즈 펠레스 월스(These Palace Walls)’를 추가했다. 당시 45분 만에 기본 선율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2~3분 길이인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는 약 8분 길이의 화려한 스윙 재즈풍 음악으로 바뀌었다. 니콜로는 “대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의 경우 원작보다 로맨틱하고 반짝이도록 편곡했다”고 덧붙였다.
창작진은 ‘알라딘’에 얽힌 뒷이야기도 풀어냈다. 멘켄은 “알라딘이 부르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원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이 내 발밑에 있다’는 설렘을 표현하는 노래였는데 작사가 팀 라이스를 만나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사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원안에는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빠졌던 캐릭터들도 무대에 등장한다. 알라딘의 세 친구인 카심, 오마르, 밥칵이 조력자로 활약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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