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 철회하라"

장광일 기자 2024. 8.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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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가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등 46개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소통, 협의도 없고 은폐와 거짓으로 추진되고 있는 구덕운동장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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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시민단체들이 구덕 운동장 아파트 개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8.20/ⓒ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등 46개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소통, 협의도 없고 은폐와 거짓으로 추진되고 있는 구덕운동장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부산 최초의 공설운동장으로 건립됐다.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은 1978년 건립돼 노후화 등 안전상 문제로 공간 재탄생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는 1만 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 구장을 포함한 체육·문화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이곳에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관해 국토부 공모 신청 2주 전 일방적인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이어 2번째 설명회에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아닌 시의 입장을 고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시가 올해 초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87%가 아파트 건설을 반대한다고 답했다"며 "시는 전용 축구경기장 건립을 명분으로 아파트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재개발 계획에 필요한 비용은 7990억 원"이라며 "이중 아파트 건립에 필요한 비용이 4000억 원 상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덕운동장은 불과 5년 전 110억 원으로 주민 체육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재임하는 기간 37억 원을 투입해 각종 시설 개선도 이뤄졌다"며 "재개발 계획은 이미 비용이 투입된 주민 공간을 다시 시 예산 250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는 재개발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에게 복합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아파트 건립을 축소 은폐하고 지난 6월 시의회 보고에도 사업에 대한 주민의 반대는 11건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고 했다.

이들은 "서구 주민과 부산시민이 애용하고 있는 구덕운동장에 아파트 건립하는 것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부산시는 시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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