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황정민·정해인, ‘더블천만’ 될까

김가연 기자 2024. 8.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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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오른쪽)과 정해인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베테랑’이 9년 만에 2편으로 돌아왔다. 2015년 개봉한 1편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2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높다. 이번 편 또한 천만 관객을 달성해 ‘더블 천만 영화’ 타이틀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황정민과 정해인,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베테랑1′이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 덕에 류 감독의 어깨는 나날이 무거워졌다. 그는 “전편을 만드는 과정 내내 즐거웠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호흡이 좋았다”며 “당시 영화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도 아니었고, (처음엔) 엄청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서도철이라는 주인공과 그 세계에 있는 사람들(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었다”며 “이 인물들을 데리고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약속을 황정민과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인물의 매력과 재미를 그대로 끌고 오면서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오래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전작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되고, 또 너무 새로운 걸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그 균형을 맞추는 데 오래 걸렸다”라며 정해인이라는 새 피가 수혈되는 게 신선함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처음에 제안받을 때는 이 작품인지 몰랐다”며 “나중에 베테랑인걸 들었을 땐 너무 기뻤고 가슴 한쪽이 뜨거워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속) 액션이 밀도 있고 깊이 있다”며 “가장 안전했던 현장이었다. 그래서 마음껏 펼치고 놀 수 있었다”고 했다.

황정민은 “서도철을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며 “1편 서도철의 에너지와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서 보여주고 싶어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영화에서는 1편에서 썼던 의상을 그대로 착용했다고 한다. 헤어스타일도 그때와 똑같이 구현했다.

황정민은 “어쨌든 책임감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 젊을 때 하는 액션과는 다르다”라며 “(9년 동안) 황정민이 늙은 거지 서도철이 늙은 게 아니다. 그대로의 서도철을 보여주려면 저 나름대로 노력해야 한다. 그 에너지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테랑2′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한 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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