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광주 호랑이-대구 사자 잡고 날아오를까 [데이터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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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다는 도사도 인공지능(AI)도 모른다.
시간만이 답을 안다.
대신 시간은 입이 무겁다.
AI가 예상한 팀별 5위 확률은 △SSG 28.6% △KT 19.8% △롯데 18.6% △한화 1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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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시간은 입이 무겁다. 때가 오기 전까지 먼저 입을 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스포츠다.
19일 현재 프로야구 5위와 8위는 2.5경기 차이.
AI가 예상한 팀별 5위 확률은 △SSG 28.6% △KT 19.8% △롯데 18.6% △한화 13.6%다.
남은 경기 일정을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확률은 롯데가 더 높다.
롯데가 득점(619점)이 실점(598점)보다 더 많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가 재미있는 건 롯데가 선두 KIA, 2위 삼성과 각 5경기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과 이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팀은 없다.
최하위 키움이 롯데와 똑같이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을 뿐이다.
고무적인 건 롯데가 KIA에 7승 1무 3패로 강했다는 것.
롯데 마운드는 지금까지 11차례 맞대결에서 KIA 타선을 평균자책점 3.91로 막았다.
거꾸로 KIA 투수진은 롯데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롯데가 승차 없이 순위 경쟁 중인 한화를 제치려면 주중 3연전에서 일단 2승은 거둬야 한다.
한화는 주중 3연전에서 10연패 중인 NC를 청주 경기에서 상대한다.
현재 상대 전적은 5승 6패로 롯데가 1경기 뒤져 있다.
롯데가 지난달 20일 경기에서 4-21로 패하는 바람에 맞대결 평균 기록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은 포항에서 4위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넘어와 롯데를 맞이한다.
삼성 역시 2위 굳히기에 도전 중이라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6연전을 앞두고 “많이 질 수도 있지만 많이 이길 수도 있는 기회”라고 말
했다.
4월 이전에 꼴찌(8승 1무 21패)였던 롯데는 5, 6월(27승 2무 18패) 합계 승률 1위에 올랐다.
그러다 7월에 다시 최하위(6승 14패)로 고꾸라졌다.
그러더니 8월 들어 다시 9승 3패로 월간 승률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확실한 건 야구는 마지막에 이기는 결국 이기는 스포츠라는 것.
롯데가 이번 주에 호랑이, 사자 사냥에 실패한다면 ‘가을 야구’ 무대를 밟기는 쉽지 않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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