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인프라 누리는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 “불황에 더 빛나”
지역을 대표하는 원도심의 공통점은 잘 갖춰진 완성형 인프라가 먼저 거론된다. 체계적인 조성이 이뤄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과 비교해 노후도는 높지만 장기간에 걸쳐 구축되고 개선된 짜임새 있는 상권과 교육, 교통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원도심은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단지가 주로 공급되는 지역 특성 상 새 아파트 공급이 더딜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새롭게 공급되는 분양단지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단숨에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국민평형 기준 올해 김해시 아파트값을 리딩하고 있는 단지는 ‘연지공원 푸르지오’다. 지난 6월 전용 84㎡가 6억4950만 원에 실거래 됐다. 단지가 위치한 내동 일대는 김해의 원도심 지역에 속한다. 아울러 충주시에서도 원도심인 봉방동 일원에 들어선 ‘충주모아미래도’ 전용 84㎡ 타입이 올 1월 5억4750만 원에 손바뀜 돼 지역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더욱 주목할 점은 원도심 내에 풍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둘째 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는 광주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는 금남로 일원에 위치한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209건)와 ‘그랜드센트럴’(194건)이다.
아울러 인천에서도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미추홀구 주안동 소재 ‘더샵 아르테’(336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전북 전주에서도 원도심인 완산구 서신동 한복판에 들어서는 ‘서신 더샵 비발디’가 375회 손바뀜 돼 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시장 상승기 미래가치 기대감이 크지만 개발계획이 불투명하고 개발이 완료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때에는 원도심 내에서 입지가 우수하고 브랜드나 규모 등 상품성 측면에서 우위를 갖춰 안정성 및 탄력성을 모두 겸비한 단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비사업을 통해 완성형 인프라를 갖춘 지역 원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는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다.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6~101㎡ 총 150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구 도심의 주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대구 원도심 입지로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과 3호선 남산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여건에다 단지 앞 성남초등학교 등 각급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종합병원 등 편의시설은 물론 165만㎡에 달하는 대구 최대 도시공원인 두류공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완성형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CC건설은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에서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대전 르에브 스위첸’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2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10㎡ 870가구다. 대전 원도심 입지로 단지와 바로 인접한 대흥초를 비롯해 대전중∙고 등 명문 학군이 도보권에 있고 대흥동 및 둔산 학원가가 가깝다. 대전지하철 중구청역과 중앙로역이 인근에 있고 대전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으느정이 문화의 거리 및 대형마트, 중앙로 지하상가, 중앙시장 등 각종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한양은 이달 경기 김포시 북변동 일원에서 김포북변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058가구 규모다. 전용 50~103㎡, 21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바로 앞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위치해 있고 김포초가 인근에 있다. 아울러 반경 1km 내 대형마트, 종합병원, 멀티플렉스 극장 등 생활 ∙ 문화 인프라가 형성돼 있고 일산 킨텍스가 차량 10분 대로 가깝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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