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 식힐 등골 서늘한 공포영화가 찾아온다

김은형 기자 2024. 8. 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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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는 여름 영화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 올해는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가을 입구 처서부터 공포영화가 쏟아진다.

21일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 '늘봄가든'부터 다음 달 추석 연휴 시작 직전 개봉하는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픽 노 이블'까지 3주 동안 8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둠벙'(8월29일 개봉), '기기묘묘2'(9월4일 개봉) 등 다른 한국 공포영화들도 괴담이나 오컬트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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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레인저스: 챕터1’. 판시네마 제공

공포영화는 여름 영화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 올해는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가을 입구 처서부터 공포영화가 쏟아진다. 21일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 ‘늘봄가든’부터 다음 달 추석 연휴 시작 직전 개봉하는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픽 노 이블’까지 3주 동안 8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조윤희, 김주령이 자매로 출연하는 ‘늘봄가든’은 ‘랑종’ ‘살인자의 기억법’의 프로듀서였던 구태진 감독이 처음 연출에 나선 작품. 한국 공포괴담들이 자주 활용해온 ‘흉가’를 소재로 한 웹툰 원작 영화다. 먼저 공포영화로 나왔던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 폐가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한민국 3대 흉가’라고 알려진 늘봄가든이 흉가가 된 사연을 그렸다.

‘늘봄가든’.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갑작스러운 남편의 자살로 뱃속 아이까지 유산한 소희(조윤희)는 남편이 남긴 전원주택에 혼자 들어가 산다. 이곳에서 계속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자 소희는 석연찮았던 남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 맺힌 혼령이 자신을 괴롭혔던 인물들에게 복수하는 전형적인 귀신 영화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둠벙’(8월29일 개봉), ‘기기묘묘2’(9월4일 개봉) 등 다른 한국 공포영화들도 괴담이나 오컬트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다.

‘둠벙’ ‘기기묘묘2’처럼 한국 옴니버스 공포영화들이 느는 것도 최근 흐름이다. 저예산으로 도전하기 쉬운 공포영화는 젊은 감독들이 상업 장편영화 데뷔 전 연출적 재능을 보여주기 좋은 장르다. 그래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는 단편 공포영화들이 많이 출품된다. 출품작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단편들을 옴니버스 장편으로 엮은 영화들이다. ‘둠벙’은 충북 영동에 내려오는 ‘도깨비 둠벙’ 전설을 3개의 에피소드로 담았다. 2022년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기묘묘’의 2편은 집, 택시, 요양원, 물류창고 등에서 벌어지는 현실밀착형 괴담 5편을 묶었다.

영화 ‘이매지너리’.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비하면 할리우드에서 넘어온 공포영화들은 대작 규모다. 28일 개봉하는 ‘스트레인저: 챕터1’은 ‘클리프 행어’ ‘다이 하드2’ 등 1990년대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출했던 레니 할린이 연출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그것’ 시리즈와 최근 한국에서도 10만 관객이 본 ‘악마와의 토크쇼’ 등을 기획한 한국계 프로듀서 로이 리가 기획했다. 낯선 동네의 숲속 집에서 하루 머물게 된 커플 앞에 마스크를 쓴 세 명의 침입자가 나타나, 이들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3부작의 첫 편이다.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도 2편이나 개봉 대기 중이다. ‘이매지너리’는 지난 2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제작비의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같은 제작사의 ‘메간’ ‘프레디의 피자가게’처럼 사랑스러운 인형이 사악한 캐릭터로 변하는 이야기. 이번에는 어린 소녀 앨리스가 이사한 집에서 발견하는 곰돌이 ‘천시’가 앨리스를 과몰입시키는 상상의 친구로 등판한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스픽 노 이블’에서는 친구 부부를 초대한 제임스 맥어보어가 공포를 일으키는 인물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팬들에게 가장 설레는 기대작은 38년 만에 만들어진 팀 버튼의 ‘비틀쥬스’ 후속작 ‘비틀쥬스 비틀쥬스’일 터. 마이틀 키튼,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등 전편 출연자에 윌렘 데포와 모니카 벨루치까지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제81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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