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옆에 사람 쓰러져" 폭염 속 저혈당 위기 남성 구한 경찰

김예원 기자 2024. 8.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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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순찰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 후 응급 처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시민은 저혈당 환자로 경찰에 발견되지 않았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119에 지원을 요청 후 황급히 냉수를 들고 와 A 씨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A 씨의 오른쪽 다리에서 부종을 발견한 경찰은 A 씨가 당뇨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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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종 발견하고 수분 공급 등 응급 처치…생명 구조
23일 경찰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1.7.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서울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순찰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 후 응급 처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시민은 저혈당 환자로 경찰에 발견되지 않았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12시 40분 서울 양천구 신월1동의 한 빌라 건물 앞. 폭염 속 순찰을 하던 양천경찰서 신월1파출소 경찰 눈에 50대 남성 A 씨가 눈에 띄었다.

A 씨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빌라 옆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들이 A 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그는 어눌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119에 지원을 요청 후 황급히 냉수를 들고 와 A 씨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A 씨의 오른쪽 다리에서 부종을 발견한 경찰은 A 씨가 당뇨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119가 도착해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의 혈당은 52㎎/dℓ(데시리터당 밀리그램)인 것으로 측정됐다. 혈당 수치가 50mg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분류돼 심장마비 등 급사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의 기지가 시민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119 출동 후 즉시 병원에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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