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필요한 부분은 협력한다…"금융 스트레스 대비 소통채널 개설"

김재현 전문위원 2024. 8. 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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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금융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해 연락 채널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2023년 10월 이래 미중 금융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하며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재무부는 미중 금융안정 협력 강화에 관한 서한을 교환하고 금융안정 담당자 명단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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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금융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해 연락 채널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2023년 10월 이래 미중 금융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하며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제5차 회의에 참가한 미중 금융 워킹그룹/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19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미중 금융 워킹그룹'은 지난 15~16일 상하이에서 인민은행의 쉬안창능 부총재와 브렌트 니먼 미국 재무부 국제금융 담당 차관보 공동 주재로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중 금융당국이 참석했다.

미중 양국은 작년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방관의 방중 이후 경제·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실무그룹을 발족시키고 지난해 10월부터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회의는 금융 스트레스 이벤트와 금융회사의 운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양국 금융 당국이 적시에 개방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해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의제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재무부는 미중 금융안정 협력 강화에 관한 서한을 교환하고 금융안정 담당자 명단도 교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공고를 통해 "(금융안정 담당자) 명단 교환은 금융 스트레스 상황이나 금융회사의 운영 탄력성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조율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이 회의 중에 이견이 있는 부분을 제기했다"고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6일(현지시간) 광둥성 광저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 4. 7 /AFPBBNews=뉴스1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미중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왔지만, 양국은 금융 스트레스 상황 발생 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회의는 △미중 경제금융 상황과 통화정책 △금융안정과 감독 △주식과 자본시장 △크로스보더(국경간) 결제와 데이터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 △핀테크 △지속가능 금융 △자금세탁 방지 및 반테러 금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개최된 제4차 회의에 비해 △주식과 자본시장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 △핀테크 의제가 추가됐다.

또한 회의에서 미중 금융 워킹그룹은 전문가로부터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에 대한 각국의 대응 메커니즘, 금융회사의 운영 탄력성, 기후 리스크 스트레스 테스트 및 국경간 금융 서비스 제공관련 규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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