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북한군 도보 귀순'...대북 확성기 영향 있었나
"북한군, 해안가 길로 걸어서 넘어와…군복 차림"
軍, DMZ 인근 북한군 향해 대북 확성기 가동
[앵커]
오늘 새벽 강원도 고성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왔습니다.
서해 쪽 강화 교동도로 북한 주민이 귀순한 지 12일 만인데, 넘어오기 전부터 우리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이 강원도 고성 전방 사단에서 북한군 1명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남하 과정과 귀순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인계했습니다.
귀순한 남성은 새벽 시간에 강원도 고성군의 육군 22사단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 이북에서부터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움직임이 확인된 뒤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펼쳐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해안가에 있는 길로 걸어서 넘어왔으며, 발견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최근 해당 지역 DMZ 인근에서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게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확성기 시행이 귀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지속되고 있고 북한의 경제 상황, 특히 수해까지 발생한 시점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탈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2사단은 2020년 '월책 귀순'과 2020년 귀순했던 남성이 2022년 다시 월북한 사례 등 경계가 뚫려 논란을 빚었는데,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작전에 성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은 지난 8일 인천 강화도 앞 교동도를 통한 귀순 후 12일 만입니다.
북한이 탈북을 막기 위한 경계를 강화해온 가운데 귀순이 잦아지고 있지만,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이나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날씨] 제주 먼바다 태풍경보...태풍, 오후 6시쯤 제주 근접
- 비행기서 "와인 더 줘" 난동…벌금 액수 보니 '겨우'
- "학생들 카풀 금지, 위반시 징역"...충주시, 경찰학교에 보낸 공문 논란
- '부산 돌려차기男' 동료 수감자들 "보복했다는 발언 들었다" 증언
-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지지' 가짜사진 올리고 "수락한다"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
-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 위기...사법 리스크 최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