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북한군 도보 귀순'...대북 확성기 영향 있었나

조수현 2024. 8. 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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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L 이북에서부터 감시 장비로 포착해 유도작전"
"북한군, 해안가 길로 걸어서 넘어와…군복 차림"
軍, DMZ 인근 북한군 향해 대북 확성기 가동

[앵커]

오늘 새벽 강원도 고성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왔습니다.

서해 쪽 강화 교동도로 북한 주민이 귀순한 지 12일 만인데, 넘어오기 전부터 우리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이 강원도 고성 전방 사단에서 북한군 1명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남하 과정과 귀순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인계했습니다.

귀순한 남성은 새벽 시간에 강원도 고성군의 육군 22사단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 이북에서부터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움직임이 확인된 뒤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펼쳐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해안가에 있는 길로 걸어서 넘어왔으며, 발견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최근 해당 지역 DMZ 인근에서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게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확성기 시행이 귀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지속되고 있고 북한의 경제 상황, 특히 수해까지 발생한 시점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탈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2사단은 2020년 '월책 귀순'과 2020년 귀순했던 남성이 2022년 다시 월북한 사례 등 경계가 뚫려 논란을 빚었는데,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작전에 성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은 지난 8일 인천 강화도 앞 교동도를 통한 귀순 후 12일 만입니다.

북한이 탈북을 막기 위한 경계를 강화해온 가운데 귀순이 잦아지고 있지만,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이나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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