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유독성 화산가스 분출에 학교 대면수업 중단…마스크 권고

보건부, 야외활동 자제·외출시 마스크 권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필리핀 바탕가스 소재 타알 화산이 대량의 유독성 화산 가스를 내뿜으면서 인근 일부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20일 마닐라타임스,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타알 화산은 최소 3335t의 이산화황을 뿜어냈다. 이산화황이 상공 약 2.4㎞까지 치솟았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를 '대규모 (화산 가스) 배출'로 분류했다.

다만, 화산 경보 수준은 낮은 단계인 1단계로 제시했다. 대규모 화산 가스 배출 외에 다른 변수들은 거의 정상이기 때문에 경계 수준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테레시토 바콜콜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소장은 "최근 타알 화산 증기 활동이 활발하다"며 "이산화황의 대규모 배출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하얀 연기와 함께 대량 방출됐다고 했다.

화산 가스는 비가 내리거나 강풍이 불면 소멸되기 때문에 "비가 내려 빨리 소멸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인근 학교는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바탕가스 등 지역의 학교들이 이러한 결정을 했다.

보건부도 전날 유해한 화산 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집 등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아 두라고 당부했다. 외출할 때에는 코와 입을 가리고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보건부는 화산 가스가 눈과 목,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폐,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과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는 더 취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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