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신인왕은 김택연?’ 리그 최강 마무리로 거듭난 두산 김택연, 고졸 신인 세이브 신기록도 넘는다
남정훈 2024. 8.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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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시즌 초반만 해도 여러 후보가 난립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한화)에 이어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경험이 중요한 마무리 보직에서 최상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김택연의 신인왕 수상은 사실상 확정됐다.
김택연이 신인왕을 수상할 경우 2021년 이의리(KIA) 이후 3년 만에 고졸 신인왕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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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시즌 초반만 해도 여러 후보가 난립했다. 순수 신인들은 물론 ‘경력직’의 중고 신인들도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역대급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 선수의 독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강력한 돌직구로 두산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잡은 고졸 신인 김택연(19)이 그 주인공이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한화)에 이어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두산의 마무리는 정철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홍건희로 바뀌었고, 홍건희마저 흔들리자 이승엽 감독은 6월 중순에 큰 결단을 내렸다. 신인인 김택연에게 전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구위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김택연에겐 마무리가 천직이었다. 어느새 15세이브를 올리며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2패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은 1.98로 리그 유일의 1점대 마무리다. 3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를 통틀어도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김택연이다. 고졸 신인 선수가 데뷔 첫해부터 리그 최강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셈이다.
승승장구하며 15세이브를 쌓은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롯데)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6개)에 어느덧 1개만 남겨놓고 있다.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인 조용준의 28세이브를 경신하기엔 남겨놓은 경기가 많지 않아 무리겠지만, 20세이브를 넘길 것은 확실시 된다.
김택연의 가장 큰 무기는 과거 전성기 시절 오승환(삼성)을 연상시키는 대포알 같은 돌직구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8.1km. 여기에 워낙 무브먼트가 강력해 좀처럼 공략하기 쉽지 않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0.196으로 가장 낮다. 포심의 비중이 75.1%로 타자들로선 포심을 많이 던지는 것을 알고 타석에 들어서는 데도 공략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시즌 평균(0.206)보다 훨씬 더 낮은 0.169. 위기에 몰릴수록 더 강해지는 강심장도 돋보인다.
경험이 중요한 마무리 보직에서 최상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김택연의 신인왕 수상은 사실상 확정됐다. 김택연이 신인왕을 수상할 경우 2021년 이의리(KIA) 이후 3년 만에 고졸 신인왕이 탄생하게 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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