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과기정통부·IITP 추진, SW중심대학 10년…“SW인재 5만명 육성·산업체 만족도 늘어”
인턴십·프로젝트·창업 증가
전국 58개 대학 운영…신청 늘어
수혜 늘려 올해 17개 대학 선발
전교생 교양 필수과목 자리매김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 교육을 바탕으로 SW전문인력을 양성하고 SW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SW중심대학' 사업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2015년 첫 SW중심대학 선정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전국 58개 대학에서 사업을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17개 대학(일반트랙 15개, 특화트랙 2개)을 선발했다. 일반트랙은 47개 대학이 신청해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화트랙은 8개 대학이 지원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은 각 10억원과 5억원을 지원한다. 일반트랙 신규 대학 지원 기간은 최대 8년, 일반트랙 재선정 대학과 특화트랙 대학은 최장 6년이다.
SW중심대학 사업은 초기 일반트랙만 있었지만, 중소 대학까지 수혜 범위를 넓히기 위해 2020년부터 특화트랙을 신설했다. 일반트랙은 SW학과 입학정원 100명 이상을 갖춘 대학이 신청할 수 있었다. 특화트랙은 재학생 수 1만명 미만 중소규모 대학으로 한정하고, 학과 정원 등에 자격조건을 없앴다.
SW중심대학은 △SW전문인력 양성 △SW인력양성 저변 확대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SW특화 교육환경 구축 △SW가치 확산 등 5가지 요소를 핵심 원칙으로 삼는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SW중심대학은 교육 역량은 물론 실무경험을 갖춘 산학협력 중점교수가 참여한다. 기업이 교과과정 개발과 운영에 참여해 졸업 후 취업까지 연계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SW역량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비전공자 대상 SW교육도 확산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SW기초교육 과정을 개설해 모든 계열, 전교생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SW교육을 이수하도록 한다. 다양한 SW융합교육과정을 개설해 SW전공자가 아니더라도 SW과목을 연계하거나 복수전공 할 수 있다.
지역 대학은 지역정주를 위한 SW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신규 선정된 건양대는 지역산업 SW융합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역 주력 산업인 의료·국방·농업 중심의 SW융합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한라대는 기업과 연계한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10년만에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우선 지원 규모가 늘었다. 지원 대학 수가 2015년 8개 대학에서 2024년 58개 대학으로 7배가량 늘었다. 지원 예산도 사업 첫해 56억원에서 2024년 92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SW전공 개설과목 수 역시 약 10배 증가했다. 2015년 503개에 불과했던 SW전공 과목은 2023년 5346개로 확대됐다.
SW학과 입학정원도 크게 늘었다. 2015년 8개교 1034명이었던 입학정원은 2023년 51개교에서 9846명 정원을 기록했다. 사업 첫해와 비교하면 대학당 평균 입학정원이 64명(49%)이 증가한 셈이다.
SW분야 배출인력도 확대됐다. 2015년 889명의 SW전공자는 2023년 8550명, 2015년 51명이었던 SW융합전공자는 2023년 7121명이었다. SW기초교육을 받은 학생은 무려 7만5535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9년간 총 4만8969명의 SW전공인력과 34만287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했다.
SW중심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산업체 만족도도 높아졌다. 2015년 83.6점이었던 산업체 만족도는 2023년 91.4점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산학협력 참여 인원과 프로젝트 건수도 크게 향상됐다. SW 관련 창업은 2018년 84건에서 2023년 143건으로 늘었다.
SW중심대학의 전망은 밝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SW중심대학은 우수 SW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사회·산업체와 협력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며 “SW중심대학이 SW·인공지능(AI) 신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양성과 기술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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