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웨어러블 가격에 질렸다면... 10만원 언더 가성비 워치, 버즈 써보니[형테크]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이어폰 신제품 가격을 보면 무섭습니다. 20만~30만원은 기본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스마트워치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러던 중 10만원 미만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왔습니다. 투명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영국 낫싱이 서브 브랜드 CMF를 통해 출시한 신제품인데요.
바로 CMF 워치 프로2와 CMF 버즈 프로2입니다. 이름만 보면 무슨 애플, 갤럭시 따라했나 생각이 들지만, 막상 열어보면 개성 강하고 갖출거 다 갖춘 제품이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약 한달간 두 제품을 체험해보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가격이 쌉니다. 9만9000원입니다. 운동 측정용 GPS, 수면측정, 혈중 산소 농도 측정, 스트레스 측정, 운동 자동 인식 등등 스마트워치에 들어갈 기능은 다 들어갔는데 가격이 스마트 밴드급으로 저렴해요.
두 번째, 예쁩니다. 낫싱하면 디자인이잖아요. 차보니 세련된 느낌이 강합니다. 시계 내부 UI와 앱 UI가 이 브랜드 시그니처 색상인 주황색, 회색, 흰색 만으로 조화롭게 구성돼 있어요. 시계 페이스도 100개 정도 있고요. 시계 내부에서 위젯도 이렇게 구성할 수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또한 시계 베젤과 줄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어요. 구매하면 두 종류의 베젤과, 시계줄이 들어있습니다.
세 번째, 오래가는 배터리.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최대 11일 간다고 하는데, 정말 일주일간 충전 없이도 수면측정, 운동 측정 등 부담없이 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모노톤의 화면이 배터리 절약에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싶은데요. 충전은 이렇게 같이 들어있는 충전 케이블을 물리시면 됩니다. 한 시간 정도면 충전도 다 됩니다.
네 번째, 불완전한 알림 연동. 이번엔 단점인데요. 직장인에게 스마트워치는 사실 전화 잘받고, 알림 잘 받기 위한 용도죠. 그런데 제일 아쉬운 점은 카톡 연동이 불완전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앱 설정에서 알림 연동을 하면 알림을 워치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톡은 앱 안에서 알림을 꺼둬도 전부 워치로 알림이 옵니다. 오픈카톡방, 단톡방 들어가계신 분들은 답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카톡 알림을 꺼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섯번째, 단독 앱 구동 불가. 애플워치, 갤럭시워치처럼 워치 안에서 결제, 메신저 같은 앱을 쓰지 못합니다. 간편 답장만 보낼 수 있어요. 사실상 스마트워치 보다는 밴드와 비슷한 기기라 생각하셔야 마음이 편합니다.
다음은 이어폰, CMF 버즈 프로2 입니다.
첫번째, 디자인이 세련됐습니다. 이어폰 자체 디자인도 깔끔 무난하고, 케이스 디자인이 세련됐습니다. 바닥에 놓기도 편하고요. 제품 정보를 안쪽 위에 몰아놔서 바깥이 굉장히 깔끔하죠? 그리고 여기 외부 버튼이 특이합니다. 이걸 피젯스피너처럼 돌리는 재미가 상당한데요. 여기에 볼륨 조절, 노이즈캔슬링 조절 등 각종 스위치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합니다.
두번째, 준수한 음질입니다. 착용감과 음질이 괜찮습니다. 이렇게 귀에 쏙 들어가고요. 공간 음향,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울트라베이스, 고해상도 오디오 기능 같이 들어갈 건 다 들어갔어요. 음질은 들어보니, 저음부가 강조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통화도 해보니, 갤럭시버즈3 시리즈보다는 못했지만 CMF 버즈 프로2도 준수한 수준이었습니다.
세번째, 역시 저렴한 가격. 가격이 너무 좋습니다. 7만9000원인데요. 구색 갖출거 다 갖추고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 훌륭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삼성 갤럭시 버즈 가격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이거 한번 고민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번째, 낫싱스러움이 부족하다? 낫싱 디자인을 많이 기대하신 분들은 이거 쓰면 좀 실망하실수도 있어요. 낫싱 하면 이 투명한 디자인이죠. 그치만 이 제품은 서브 브랜드라 완전 낫싱 본 브랜드와는 디자인 방향이 다릅니다. 물론 색상을 튀는걸 고르면 개성이 있겠지만, 저처럼 무난한 블랙이나, 화이트를 고르면 낫싱 쓰는 티가 별로 안난달까요? 물론 낫싱 이어는 가격이 이거 거의 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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